DS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환율 하락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전환 영향으로 3분기 예상 실적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4분기부터 HBM4 매출이 확대되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추가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DS투자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3.4배에서 3.0배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종가(176만8000원)와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4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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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을 89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70조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13%, 16%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78%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5%, 12%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 하락은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DS투자증권은 3분기 원·달러 환율 가정을 기존 1430원에서 1370원으로 하향했다. 차세대 HBM으로 제품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출하 제품 구성과 매출 인식 시점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으며, D램 출하량 증가율(B/G) 전망치 역시 기존보다 낮은 5%로 하향 조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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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분기 실적 자체보다 올 4분기 이후 이익 증가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HBM4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는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3분기 전망치보다 적었던 D램 출하 물량도 4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11조9000억원, 89조4000억원으로 제시됐다.
특히 내년 HBM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HBM의 8단 제품 비중이 높아지더라도 AI 시스템 출하 증가에 따라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8단 제품 전환 과정에서 베이스 다이와 후공정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범용 D램 가격 상승으로 HBM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까지 커져 제조사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핵심 변수는 이제 올 3분기 실적보다 4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개선과 2027년 이익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이라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와 4분기 실적 회복이 주가 촉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17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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