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의 전기차 돌핀은 국내에서 가장 싼 전기차다. 보조금 적용 전 기본 트림이 2450만원으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2847만원), 기아 레이 전기차(2852만원)보다 저렴하다. 1~2년을 기다려야 하는 캐스퍼와 레이에 비해 출고 기간도 짧은 편이다.돌핀의 첫인상은 중국 전기차 특유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뭉툭한 전면부 디자인이나 얇게 이어지는 LED 주간주행등, 매끈하게 정리된 범퍼 라인 등은 기존 내연차와 비슷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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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전장 4290㎜ 수준으로 기아 레이 EV나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보다는 크고 EV3보다는 작다. 휠베이스는 2700㎜에 달해 체감 공간은 예상보다 훨씬 넓었다. 운전석과 2열에 앉아보면 생각보다 여유가 있다.
돌핀은 액티브 트림 기준 최고출력은 150킬로와트(㎾) 수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장 354㎞를 갈 수 있다. 시승을 시작하니 외관에서 느끼지 못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주행은 생각보다 경쾌하게 막힘없이 잘 나갔고, 즉각적인 토크 반응이 작은 차체와 맞물리면서 차가 가볍게 움직였다. 속도가 어느 정도 붙은 상황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다른 소형차와 비교해 거침이 없었다. 노면이 거칠게 전달되는 구간도 있었으나 차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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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나쁘지 않았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거나, 코너에서 차선 중앙을 지키지 못하는 등 필요할 때만 정확하게 개입해 운전자를 보조했다. 회생제동 세팅도 자연스러웠다. 일부 전기차처럼 강한 회생제동으로 이질감을 주기보다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나 여성 운전자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쉬움도 있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고속 주행 구간에서의 완성도였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리자 풍절음이 적잖게 느껴졌다. 시내 주행에는 무리가 없지만, 고속 주행에서의 정숙성과 주행 안정감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실내 구성도 전반적으로 단출했다. 5인치 운전석 클러스터는 필수 정보만 간신히 담아내는 수준으로 느껴졌고, 시인성 면에서도 다소 답답함이 느껴졌다. 다만 10.1인치 디스플레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 최근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대부분 담아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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