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로드맵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11포인트(0.67%) 내린 5만1481.5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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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9.72포인트(0.77%) 하락한 768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4포인트(0.92%) 떨어진 2만6820.3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7일 계획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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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이내에 재개방하는 조건으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 120억달러 이상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 등을 미국에 요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그들과의 합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유가와 국채금리가 같이 오르면서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21% 상승한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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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도 올랐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20%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5.50%를 넘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급등 여파는 그간 상승세를 주도하던 주요 기술주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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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0.34%), 애플(-0.78%), 팔란티어(-1.15%), 테슬라(-3.94%), 마이크로소프트(-1.35%) 등이 하락했다. 스타십 로켓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스페이스X도 2.16% 내렸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2.61%), AMD(-3.61%), 샌디스크(-3.65%)가 떨어진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5.03% 급락했다. 반도체 모음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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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엔비디아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1.68%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사주 매입 규모를 1500억달러(약 204조원) 증액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호재가 됐다. 1500억달러는 애플이 2024년 발표한 종전 최대 기록인 1100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앞으로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도록 승인된 금액은 총 2350억달러(약 320조원)로 늘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에도 800억달러를 추가 승인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