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실린 기고문에서 칼럼니스트 드미트리 바비린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체계를 확보할 수 있는 선택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란드와 스페인 등 유럽 동맹국을 통한 추가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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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린은 "키이우에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두 나라에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무기 제공을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해 실제 지원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러시아와의 충돌을 피해 왔고 이재명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데 오랫동안 반대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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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불만이 북한군 포로 문제로 표출됐다는 게 바비린의 해석이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특히 주목해왔다"며 "크리비리흐 출신인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서울로 이송한 사실을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해놓고서도 앙심을 품고 유엔에서 이를 공개하는 보복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바비린은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먼저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고 언급했다.
바비린은 이 발언에 등장한 '살인자'와 '매국노'라는 표현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현실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요청할 수 있는 나라가 이제 그리스와 독일 정도만 남았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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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공개 문제를 둘러싼 한·우크라이나 간 외교적 마찰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안드리 베쉬킨 주한우크라이나대사대리를 청사로 초치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전날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명의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사전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중대한 문제지만,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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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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