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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24일 연 정상회담이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미니딜’에 그치자 국내 태양광·배터리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태양광 최저수입가격(MIP) 제도와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겨냥한 규제에 변화가 없자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中 태양광 규제 완화 우려 해소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14.21% 오른 3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는 10.92% 상승한 22만85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는 23일에도 각각 6.38%, 9.57% 올랐다. 최근 2거래일간 상승률은 한화솔루션이 21.49%, OCI홀딩스가 21.54%에 달했다.
주가 반등의 계기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양국은 11월 10일 끝날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고, 각각 300억달러어치의 비민감 품목에 우호적인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은 소형 가전제품과 장난감, 아동용 카시트 등을 대상으로 제시했다. 태양광 제품과 배터리는 논의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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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소재가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최근 반등에도 지난 2월 연고점보다 40%가량 낮은 수준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한 태양광주가 되돌림에 들어갈 수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2월 4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제품에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한다. 폴리실리콘은 ㎏당 21달러, 셀은 와트(W)당 0.22달러, 모듈은 W당 0.38달러다. 기준보다 낮게 신고하면 차액만큼 관세를 부과한다. 잉곳·웨이퍼와 셀, 모듈에는 15% 관세가 별도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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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잉곳부터 모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은 연 8.4기가와트(GW)다. 하나증권은 모듈 판매 가격이 W당 0.08달러 오르면 연간 매출이 약 1조원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연 3만5000t 규모의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5달러 오르면 연간 매출이 약 2500억원 증가하는 구조다.
◇‘CATL 방미 없었다’ 배터리주도 강세
배터리주도 동반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56% 오른 3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2.30%, 6.03% 상승했다.미국은 지난 8월 행정명령 14420호를 통해 ‘특정 외국 기업’이 공급하는 대용량 전력망 설비의 사용을 제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ESS도 대상에 포함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 회장이 방미 사절단 후보로 거론되자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코스피지수가 6.85% 오르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3.83%, 4.75% 하락한 배경이다.
하지만 CATL 경영진의 방미는 무산됐고 배터리는 정상회담 의제에도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의 미국 ESS 시장 진입이 계속 제한되면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국내 배터리 3사로 주문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남는 생산설비를 ESS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실적 회복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ESS 신규 설치량은 지난해 51GWh에서 2030년 130GWh로 연평균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액공제 요건 때문에 K배터리 공급이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에픽AI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9952억원으로 올해보다 4.7배, 삼성SDI는 1조4513억원으로 3.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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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진/오현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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