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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찾으려 모은 RM의 컬렉션, 미국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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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찾으려 모은 RM의 컬렉션, 미국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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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사진)이 보유한 미술품 145점이 닷새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공개된다. 10월 3일 개막하는 ‘RM x SFMOMA: 비트윈 유 앤드 미(Between You and Me)’를 통해서다. RM은 2018년 우연히 미국 시카고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이후 자신만의 컬렉션을 구축해왔다.
    ◇SFMOMA 소장품도 45점 나와
    이번 전시는 SFMOMA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RM은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SFMOMA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추구해왔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며 “진지한 제안에 직접 편지를 써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RM의 개인 소장품 145점과 SFMOMA 소장품 45점이 함께 걸린다. 거의 한 층 전체에 걸쳐 두 컬렉션이 대화를 나누듯 배치돼 서로 다른 시대와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호응하는지 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다. RM의 컬렉션은 장욱진, 김윤신, 권옥연, 박래현, 도상봉, 윤형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요 작가와 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아우른다. 세계적 거장의 작품과 미국에서 보기 드문 한국 작가의 작품, 그리고 RM의 서울 녹음실에 걸려 있던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부터 그의 집에 놓여 일상을 함께하던 도자기와 한국 전통 가구 등까지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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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SFMOMA가 소장한 김환기, 백남준, 도널드 저드, 아그네스 마틴, 앙리 마티스, 조지아 오키프, 마크 로스코 등의 작품이 더해져 두 컬렉션 사이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주제를 조명한다.
    ◇윤형근과 마크 로스코 나란히
    RM의 소장품은 대부분 한국 작가의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수십 년에 이르는 독재 정권까지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통과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RM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게 된 출발점에 대해 “내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아티스트인 내가 피카소나 반 고흐는 알면서 정작 우리나라 작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며 “그때부터 한국 작가를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단색화 거장 윤형근을 향한 RM의 애정은 각별하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가 수집한 윤형근 작품 10여 점이 하나의 섹션을 채운다. RM은 평소 윤형근을 자신의 예술적 뮤즈로 삼아 깊이 존경해왔다. 2022년 발표한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 커버에 윤형근의 작품 ‘청색’을 담았고, 1번 트랙 ‘Yun’의 시작과 끝에는 윤형근이 인간의 선함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하는 음성을 샘플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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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이 선별한 윤형근의 작품 두 점은 SFMOMA가 소장한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된다. RM이 직접 보고 싶다고 제안한 조합이다. 전시는 2027년 2월 7일까지.

    강은영 기자 qboom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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