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을 ‘초지능(super intelligence)’으로 부르기로 합의하고 관련 사고에 대응하는 양자 간 소통 채널을 만든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관련 신기술을 가리킬 때 ‘AI’ 대신 ‘초지능’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초지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AI의 대체어다. 양국은 초지능의 위험과 이점을 논의하는 ‘미·중 초지능 대화’를 신설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11월까지 열린다. 초지능 사고를 다룰 양자 소통 채널도 구축한다. 초지능의 정의나 사고의 범위는 담기지 않았다.
ADVERTISEMENT
안보 분야에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되고, 어떤 국가도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물려선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 문제도 논의했지만 팩트시트에 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러 3자 군비통제 협상을 제안했다.
통상 분야에선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때 설립한 미·중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가 가동된다. 무역위원회는 민감하지 않은 품목에 대해 양방향으로 각각 300억달러 규모의 관세 우대를 권고하기로 했다. 미국 수출 품목은 농산물, 수산물, 원목·목재, 화장품, 의료기기다. 미국 수입 품목은 소형 가전, 장난감, 명절 장식품, 어린이 카시트 같은 소비재다. 농업 시장 접근 장벽을 다룰 실무그룹도 출범했다.
ADVERTISEMENT
중국은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최소 1000만t의 미국산 석탄을 수입한다. 투자위원회는 양국의 투자 기회와 걸림돌을 논의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선적량을 적정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정제 석유제품 증산도 요청했다.
또 양국은 존중과 공정, 상호주의에 기반한 ‘전략적 안정의 건설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주요 20개국회의(G20) 의장국인 미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중국은 서로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3~25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미국 워싱턴DC를 국빈 방문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