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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워너 합병…디즈니 가입자 넘고 넷플릭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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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워너 합병…디즈니 가입자 넘고 넷플릭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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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마운트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관련 법적 분쟁에서 승리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미디어 합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양사의 영화와 TV·스트리밍·뉴스·케이블·게임 IP가 대폭 확장되면서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대항할 수 있는 초대형 미디어가 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서부 시간으로 21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 정부 연합과 할리우드 작가 노조와의 법적 분쟁을 합의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1,100억달러(약 149조원) 규모의 이 거래에서 최대의 법적 장애물이 해결됨에 따라 양사의 합병이 빠른 시일내 진행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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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로이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주정부와의 합의에서 논란이 됐던 임시 영화 쿼터와 뉴스 감독 위원회를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CNN이나 수익성이 좋은 영화 프랜차이즈와 같은 케이블 자산의 강제 매각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영화 제작을 늘리고 매년 최소 3억 달러를 추가로 미국내 제작에 투자하며, 5년간 미국 극장 개봉 쿼터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롭 본타는 이번 합의를 "강력한 반독점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제작편수 증가, 선택의 폭 확대가 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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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합병 회사는 첫 2년간 매년 30편, 이후 3년간 매년 32편의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 또 매년 최소 4편은 독립 영화, 최소 20%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돼야 한다. 만약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회사는 영화 한 편당 3천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며, 이 금액 대부분이 직원 지원 기금으로 사용된다.

    파라마운트는 또 향후 3년간 극장 운영업체 요금을 인상하지 않는 한편, 합의 조건에 따라 CBS와 CNN 네트워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뉴스 편집 독립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미국작가조합은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 지었지만, 이번 합의가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왕좌의 게임과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프랜차이즈, 배트맨 슈퍼맨 등 DC코믹스의 오리지널 지적자산(IP)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수의 TV시리즈를 가진 HBO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의 합병은 파라마운트가 워너의 100년짜리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HBO와 DC유니버스에 글로벌 케이블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트리밍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2025년말 스트리밍 가입자는 약 1억3,500만명에 달한다.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 가입자 약 7,900만명을 합하면, 합병 회사의 스트리밍 가입자수는 약 2.2억명으로 디즈니의(훌루 포함) 약 1.9억명을 넘어선다. 넷플릭스는 가입자수 공시를 중단했으나 분석가들은 작년 말 기준 넷플릭스의 가입자를 약 3.25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지난 수 개월간 법적 분쟁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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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엘리슨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트럼프가 올해초부터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시도에 제동을 건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반독점 규제 당국인 FTC는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 거래를 승인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등 12개주 법무장관 연합이 7월에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12개주 연합은 이번 합병이 경쟁을 저해하고 영화와 TV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막강한 미디어 거대 기업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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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조합 역시 합병되면 영화와 TV 작가들의 임금이 삭감되고 근무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는 올해 초 합병을 통해 6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비용 절감 조치는 할리우드 영화계뿐 아니라 CNN과 CBS 뉴스룸의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합병 회사의 부채는 800억 달러(약 10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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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합의로 파라마운트는 9월 30일 이후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워너 주주들에게 하루 700만 달러씩 지불해야 할 "지연 수수료"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전세계 다른 관할 지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이미 이 거래를 승인했다.

    전 날 10% 급등했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주가는 22일 미국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전 날 장 막판에 하락했던 파라마운트(PSKY) 주가는 이 날 2% 넘게 반등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주가는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소폭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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