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경기도에 시집온 '며느리'에 빗대 표현하며 "안 쫓겨난다"고 밝혔다. 최근 사퇴 요구 청원이 제기된 상황을 에둘러 언급하며 도지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1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추 지사는 지난 15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 부동산 콘퍼런스 2026'에서 경기도 재정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을 며느리로 표현했다. 그는 "저는 경기도로 시집을 오면 부잣집으로 시집오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살림살이를 맡아보니 쌓아두었던 금고도 다 탕진되고 빚문서가 잔뜩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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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도 세입에서 부동산 거래세가 차지하는 비중을 언급하며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잘돼야 저도 잘 된다"며 "경기도 세입의 절반이 부동산 거래세, 이른바 취득세에 의존하고 있다. 그만큼 여러분과 저는 운명공동체"라고 했다.
최근 부동산 거래 위축에 대해 아쉬움도 나타냈다. 추 지사는 "부동산 거래가 좀 활발해야 하는데 서울의 집값이 계속 올라가니까 매를 경기도가 맞는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계속 묶어서 거래가 잘 안되니 여러분도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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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경기도가 돈이 없다고 일을 안 하면 안 된다"며 "여러분이 잘돼야 경기도가 잘 된다. 저 추미애 안 쫓겨난다"고 말했다.
또 "며느리 쫓아내려고 그러는 분들이 있더라"며 "제가 조금 엄격한 보수주의자이기도 하다. 책임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취임 이후 파악한 경기도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경기도정이 벌써 9월인데 9월까지만 살림을 살아야 하고 10월, 11월, 12월 예산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그런 장부를 제가 인계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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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지사는 "석 달간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살림살이를 인계받았다"며 "날마다 아침에 출근길이 굉장히 복잡하다. 누구는 '각성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성만 하면 돈이 채워지면 저도 참 좋겠다. 날마다 아침마다 커피 마시며 각성해도 돈이 안 들어오면 큰일 난다"며 "그래서 여러분이 정말 잘되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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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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