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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덕분에 이게 잘팔린다?” 데이터센터 붐이 키운 뜻밖의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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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덕분에 이게 잘팔린다?” 데이터센터 붐이 키운 뜻밖의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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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수혜가 반도체와 전력·냉각 장비를 넘어 작업화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면서 기업과 현장 노동자들의 구매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작업복·부츠 유통업체 부트반(Boot Barn)은 최근 기업의 대량 작업화 주문 가운데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석유·가스와 일반 건설업체에 집중됐던 대량 수요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현장으로까지 다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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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역에서 약 600개 매장을 운영하는 부트반은 카우보이 부츠와 산업용 작업화 등을 판매한다. 최근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22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작업화 부문의 동일점포 매출은 최근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신규 매장 출점과 온라인 판매 호조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회사가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별도로 구분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량 주문 내 데이터센터 현장의 비중이 꾸준히 늘며 작업화 부문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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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화 수요는 인당 단발성 구매에 그치지 않고 공정 단계별로 누적되는 특성을 보인다. 부지 정리 작업에는 일반 작업화가 주로 쓰이지만 건물 구조물을 올리는 단계에 들어서면 발을 보호하는 철제 앞코 안전화 수요가 새롭게 발생한다. 공사가 여러 단계에 걸쳐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공정 변화에 맞춰 서로 다른 제품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존 헤이즌 부트반 최고경영자(CEO)는 “부지를 정리할 때는 일반 작업화가 필요하지만, 건물의 벽을 세우기 시작하면 철제 앞코 작업화를 찾게 된다”며 공정 변화에 따른 수요 확대를 설명했다.


    작업화 수요를 떠받치는 현장 인력도 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업 일자리는 2만2000개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확대되면서 작업화와 안전용품을 사용하는 노동자층 자체가 두터워지고 있는 셈이다.

    비슷한 흐름은 다른 작업복·작업화 업체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작업복 브랜드 브런트워크웨어(BRUNT Workwear)는 최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한 곳이다. 에릭 지루아드 브런트워크웨어 CEO는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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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AI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술기업 범주를 벗어나 실물경제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조성에는 반도체와 서버뿐 아니라 대규모 인력과 각종 장비가 함께 필요한 만큼 향후 예상치 못한 수혜를 누리는 연관 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잇따르는 만큼 이 같은 파급효과가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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