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를 버스·물류트럭 등에 활용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을 공개했다. 그룹은 제주도를 이 같은 수소 생태계의 실증 거점으로 삼아 청정수소 기반의 교통망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로봇·수소(RH) 프로젝트관리기구(PMO) 부사장은 지난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활용하면 에너지를 보다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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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수소 수요를 늘릴 핵심 분야로 버스·택시·물류트럭을 꼽았다.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 높은 가동률이 필요한 운송 영역에서 수소차의 활용 가치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완화하는 대안으로도 수소를 제시했다. 수소전기차는 외부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하는 대신 차량에 채운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달린다. 이를 버스나 트럭 등 필수 운송에 활용하면 전기차 충전 수요가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그룹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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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은 제주를 수소 생산 및 교통망 구현의 시험대로 제시했다. 제주 구좌읍 행원에 들어선 3.3㎿ 수전해 단지는 2024년 9월부터 하루 200㎏ 안팎의 수소를 생산해 도내 수소버스와 승용차에 공급 중이다. 제주도는 2027년까지 수소 승용차 290대, 버스 76대, 트럭 3대 등 총 369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9개국 106개 기관·기업·대학이 참여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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