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16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철거민 특별공급 아파트 취득을 두고 "'강신철거민'이라는 별명을 들어봤느냐"고 묻자 강 후보자가 "못 들어봤다"고 답했다.천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를 (천 의원 질의에서) 처음 알았다"고 답한 것을 지적했다.
ADVERTISEMENT
그는 2008년 10월 22일자 철거민 특별공급 아파트 분양 신청 내역을 제시하며 "신청인이 강신철이라고 나온다. 후보자가 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강 후보자는 "저희가 안 했다. 제가 알기로는 SH공사에서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후보자가 받은 서초 네이처힐 3단지 해당 평형은 100% 철거민 특별분양 대상이다. 본인이 분양 신청도 했고 실제 분양도 받았다"며 "5억2000만원에 분양받은 게 지금 22억원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이어 "본인은 서초 네이처힐 3단지, 아버지는 2단지, 형은 천왕동 신축 아파트 등 가족이 딱지를 네 개나 받았는데 이게 철거민 특별분양이라는 걸 몰랐느냐"고 따졌다.
강 후보자는 "저희가 수용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며 "당시 시세로만 해도 저희가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가족들이 받았다. 지금 시세는 수십 배, 수백 배 차이"라고 반박했다.
천 의원은 "지금까지 장관 후보자, 고위 관료 청문회를 하면서 철거 딱지를 매매해서 문제가 된 사례는 많이 봤지만, 철거 딱지를 본인이 직접 받은 경우는 사실상 처음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거민 특별분양은 "실제 거주하고 그 집 말고 다른 집이 없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주는 것"이라며 "아버지는 제주도에 집이 있었고 후보자 본인도 강원도에 주민등록지가 있었는데, 분양받기 위해 주민등록을 옮긴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ADVERTISEMENT
강 후보자는 "정부가 저희와 협상한 안에 대해 그대로 진행했을 뿐"이라며 "저는 정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이 "2008년 전입신고 당시 배우자와 자녀들은 분당 양지마을에 있었던 게 사실 아니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맞다"고 인정했다.
ADVERTISEMENT
그러면서 "주소지 관리를 잘못한 부분,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에도 사과했다"며 "저의 집이었고 정말 마음의 고향이었기 때문에 자주 주소지를 그렇게 옮겨왔다"고 해명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