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AI 부문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AI 규제 강화 요구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AI에서 승리하는 쪽이 승자가 된다”고 말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장치를 검토할 수는 있지만, (AI 멸망론은) 부정적인 세력의 지나친 문제 제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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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중국 AI 모델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브릭스 회원국 공동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과 응용을 지원하겠다”며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 채택을 요청했다. 전날 시 주석은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주 AI가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앤트로픽 관계자를 통해 제기된 이후 나타났다. 이 회사의 AI 정렬 연구책임자인 에번 휴빙거는 지난 8일 X(옛 트위터)에 “10년 안에 AI가 모든 인간을 죽일 확률을 10% 이상으로 본다”고 적었다. 다른 연구원은 “AI가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는다”고 밝힌 뒤 사직했다. 12일에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모델의 능력을 높이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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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정상의 입장 표명에도 AI 멸망론에 따른 개발 속도 조절 주장은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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