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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사야하나" 비명 쏟아지는데…삼전닉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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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사야하나" 비명 쏟아지는데…삼전닉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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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게임기 등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가격은 1년 새 5배로 뛰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에 '램마겟돈(RAMageddon)'이 닥쳤다고 보도했다. 램(RAM)과 세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을 합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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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에 따르면 주요 전자제품 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일부 게임기는 가격이 150달러 뛰었다.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 사양을 낮추는 사례도 나타났다.

    메모리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게임기 등의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핵심 부품이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완제품 업체의 제조 원가도 상승한다. 업체들은 기존 재고가 소진되거나 부품 공급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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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공급 부족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도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전자제품에 사용하는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용 D램 계약 가격은 올해 2분기 전 분기보다 53~58% 상승했다. 3분기에도 13~18%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생산 장비를 설치하는 데 수년이 필요해서다. FT는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의 공급 차질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4년 안에 세계 메모리 생산능력을 월 720만장으로 두 배 늘려야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6년 뒤에는 월 1100만장까지 확대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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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협상력에는 긍정적이다. 소비자에게는 전자제품 가격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글로벌 메모리 가격 상승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시기와 폭은 업체별 재고와 공급 계약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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