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5일(현지시각) 하르그섬 주변에서 폭발음이 청취됐지만 원인과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파르스통신도 하르그섬 주재 기자를 인용해 페르시아만 구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다만 상공이나 수면에서 연기와 불꽃 등 뚜렷한 이상 징후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이번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간헐적으로 이란을 공격한다"며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곡괭이산(Pickaxe)'을 조만간 타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과의 장기 군사 충돌을 "별것 아닌 사소한 일"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뭔가 틀어지면 강하게 타격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의 해외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전략적 표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이 불타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리며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측이 이를 일축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실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