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을 맞아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추고 성장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소기업학회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모두가 찾는 코스닥’ 혁신벤처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개설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이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성장 플랫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상장 진입부터 성장, 퇴출까지 전 과정의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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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우량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진입비용과 불확실성을 낮추면서도 기업 선별 기능과 투자자 보호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성장기업을 별도 분류하는 세그먼트 제도가 오히려 기업에 낙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장폐지 여부를 판단할 때도 시가총액뿐 아니라 매출·영업이익·성장성 등을 함께 살펴 실제 부실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처업계에서는 규제 강화보다 성장 지원체계 마련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세그먼트 제도와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앞서 상장 진입부터 성장·퇴출까지 이어지는 ‘코스닥 성장사다리 전환 프로그램’을 우선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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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사는 "민관이 공동으로 30조원 규모의 ‘코스닥 활성화 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업에 장기 성장자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도 코스닥벤처펀드와 기업공개(IPO) 전 기관투자자가 물량을 사전 배정받는 코너스톤 제도를 연계해 기관의 장기자금 유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승강형 세그먼트와 복수의결권, 상장폐지 기준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는 ‘선(先) 실증 데이터 검증, 후(後) 제도 확산’ 원칙 아래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나온 의견을 종합해 중소·벤처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코스닥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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