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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K미토스' 개발…네이버, 韓 보안 AI 생태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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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K미토스' 개발…네이버, 韓 보안 AI 생태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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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7월 국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사이버 보안 분야에 특화된 원천 모델이 개발된다. 정부가 지원하고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앤트로픽이 올해 4월 선보인 최첨단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미토스’에 견줄 보안 특화 AI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국내 사이버 안보를 지탱할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학연 전문역량 결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권을 두고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이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한 결과다.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AI 모델을 확보하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다. 국내 보안 기업들이 활용하고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국가 보안 AI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네이버클라우드와 정식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네이버클라우드 주도로 LG CNS, LG유플러스, 이스트시큐리티, 한국전력KDN,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보안원, 서울대, 고려대, KAIST, 포스텍 등 총 33곳이 참여했다. AI와 사이버 보안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은 “전문 역량을 보유한 산·학·연·공공기관이 뭉쳤다”고 평가했다. 기술력·개발 경험, 개발 목표, 시장성·파급 효과를 종합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가 SK텔레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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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개발 기간은 내년 7월까지 10개월이다. 이들은 국가 핵심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안 AI 개발에 착수한다. 구체적으로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기반으로 매개변수 7000억개급 초거대 혼합모델(MoE)을 만들기로 했다. 방어 역량(하이퍼클로바X)과 공격 역량(엑사원)을 강화한 복수 모델을 병렬 개발해 공격·방어 전반에서 대응력을 확보하고, 국제 공인 벤치마크로 객관적 성능을 엄격히 따져볼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두 단계에 걸친 학습 체계를 가동한다. 1단계에서는 보안 분야에 최적화된 학습 레시피와 검증 체계를 확립하고, 2단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모델의 성능과 활용성을 고도화한다. 현장 실증은 전력·금융·과학기술·통신·반도체·방위산업·항공우주 등 7대 주요 분야에서 진행된다. 실제 산업 환경에서 다양한 실증을 진행하면서 현장의 다양한 보안 수요를 모델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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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관계자는 “보안 특화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은 데이터의 양뿐 아니라 얼마나 양질의 학습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학습용 원천 데이터는 약 830테라바이트(TB) 규모의 고품질 실데이터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가 실서비스와 클라우드 운영에서 축적해온 독자 데이터, 한전KDN·한국수력원자력·금융보안원·KISTI·LG유플러스 등 국가 기반시설과 전략 산업의 실데이터가 포함됐다. 단일 기관이 확보하기 어려운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GPU 4000개 선투입 결단
    이번 사업권을 둘러싼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미토스가 등장한 이후 전 세계 AI 및 보안 업계가 들썩였다. AI에 특화된 강력한 해킹 및 위협을 방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어서 ‘미토스 쇼크’라는 말도 생겨났다. 관련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글로벌 AI 보안 시장이 올해 28억3500만달러(약 3조8500억원)에서 2028년 77억달러(약10조4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대표 보안 AI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추후 보안 AI 모델을 수출하는 것도 유리해진다. 한 컨소시엄 참여사는 “컨소시엄이 개발한 보안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다시 산업 현장에 적용될 것”이라며 “국가가 검증하는 수출 먹거리를 개발했다는 이력은 억대 투자로도 못 산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현물로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GPU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인 B200 256개다. 별도로 개발에 드는 일부 비용은 참여 기업들이 부담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지난달 초 보유 중인 GPU B200 4000개를 선제적으로 투입해 보안 특화 AI 모델의 사전 학습을 진행했다. 선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 약 1억6000만달러(2171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다. 특화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CPU(256개)와는 별개다. 추후 LG가 보유한 GPU H200 256개를 추가 투입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미리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한 덕분에 개발 기간이 단축됐다”며 “확보한 시간은 모델 성능 고도화와 현장 실증에 집중 투입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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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증된 모델과 기술은 특정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 보안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개발 모델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추후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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