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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로봇 200대 사준다"…증권가가 찍은 수혜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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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로봇 200대 사준다"…증권가가 찍은 수혜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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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세제와 재정을 양축으로 로봇산업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의 세제개편안과 예산안을 내놓자, 증권가는 정책 수혜를 입을 로봇 기업 찾기에 돌입했다.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인공지능(AI) 로봇부품에 대한 국내생산세액공제가 신설됐고, 2027년 예산안에는 정부가 국산 로봇의 초기 수요자가 되는 구매·실증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국내 생산을 세제로 지원하는 동시에 정부 예산으로 초기 시장을 조성하는 구조라는 평가를 내놨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7년 예산안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총력 지원’ 예산은 올해 10조8000억원에서 내년 21조3000억원으로 97.2% 늘어난다. 미래 성장엔진 확충 예산도 51조2000억원에서 62조8000억원으로 22.7% 증가한다. 재정 확대의 초점은 범용 지원보다 반도체 생산기지와 피지컬 AI, 에너지 전환 등 구체적인 산업 기반과 수요 창출에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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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분야의 정책 자금 집행 성격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지원이 기존 R&D 중심에서 구매·실증·양산 지원으로 확대됐다”며 “정부의 로봇 정책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은 초기 매출과 레퍼런스, 학습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고, 정부 실증을 통과한 제품은 민간과 해외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예산을 살펴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로봇 보급·확산에 전년(567억원) 대비 42.3% 늘어난 807억원을 편성했고,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자율제조(1193억원),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1158억원), K-로봇산업 생태계 고도화(370억원) 등을 신설 또는 증액했다. 특히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자율제조 사업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200대를 제조 현장에 투입하는 공공주도 실증 예산 300억원이 반영돼 시제품 검증을 넘어 양산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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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피지컬 AI 핵심기술개발(550억원),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400억원), 우정물류 실증(260억원)과 함께 국가대표급 플랫폼을 선발 육성하는 NEXT 휴머노이드 챌린지(175억원)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즉각 완제품 공급이 가능한 플랫폼 기업이 단기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은 로봇 섹터뿐 아니라 스몰캡 전반으로 정책의 온기가 퍼질 것이라며 반도체 인프라 테마를 주목했다. 용인·평택 반도체 공장의 조기 가동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와 서남권 클러스터 착공 지원이 반도체 인프라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예산안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및 AI 총력 지원’ 부분에서 가장 먼저 제시된 항목은 ‘K-반도체 강국, 초격차 지속’으로, 수도권·서남권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내용”이라며 “반도체 인프라 기업 입장에서는 평택과 용인의 팹(공장)이 동시에 구축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서남권으로 반도체 팹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의 연속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과 히트펌프 분야의 수혜도 기대됐다. 에너지대전환 예산이 올해 4조2000억원에서 내년 6조6000억원으로 57.1%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 예산은 기존 1조3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공장 지붕·영농형 태양광 등의 설비 보급 예산은 9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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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제 개편안에도 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2026년도 세제개편안에는 태양광·풍력·이차전지·반도체·핵심소재·AI로봇부품 등 6개 분야에 생산량을 기준으로 세액을 공제하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적용 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다. 지방 생산에는 최대 1.5배 우대가 적용된다.

    대신증권은 이번 세제 개편안의 주식 시장 관련 내용에 주목했다. 이번 개편안이 2025년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에 이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통로와 기업의 주가 관리 행태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해서다. 자본시장 관점에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으로 △생산적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신설 △자기주식 과세체계 일원화 △주가 누르기 상장주식 평가방법 개선 논의 △국내생산세액공제 신설 △가업상속공제 재설계 등 5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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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편안은 한국 증시의 단기 방향을 결정하는 ‘촉매’라기보다, 국내 증시의 수급 기반과 밸류에이션 규율을 바꾸는 ‘구조 변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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