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8.7% 급증하며 3개월 연속 60%를 넘는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은 72.5%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를 상회했으며 무역수지 역시 34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6월(359억 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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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출 호조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힘입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8월 반도체 수출은 수출단가 상승과 맞물려 209.1% 폭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컴퓨터 수출도 419.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400%를 넘는 기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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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7월 18.0%에서 8월 8.1%로 다소 둔화됐지만 대신증권은 이를 자동차 부문의 일시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이 노사 분쟁에 따른 생산 차질로 29.8%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반면 석유제품(65.3%), 화장품(52.0%), 이차전지(24.1%) 등 개별 주력 품목들의 지표는 오히려 7월보다 좋아졌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출경기확산지수는 2021년 이후 최고치인 65 수준까지 올랐다. 지수가 50을 웃돌수록 수출이 개선되는 품목이 그렇지 않은 품목보다 많다는 의미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고성장이 이어졌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반도체가 320% 폭증한 덕분에 33년 만에 세 자릿수 증가율인 11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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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훈풍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미국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고려할 때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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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은 추석 연휴 조업일수 감소로 일시 둔화가 예상되나 3분기 전체 수출 증가율은 2분기(57.0%)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투자 확대로 내수 파급 효과도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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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