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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뛰었을 때 팔 걸" 때늦은 후회…개미들 '곡소리'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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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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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3사 주가가 하반기 들어 동반 급락했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데다 국내 증시 조정과 회사별 악재까지 겹쳤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한 반등 시점을 점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백화점은 5100원(5.21%) 내린 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30일 종가 19만3700원과 비교하면 52.1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75만5000원에서 38만6500원으로 48.81% 내렸고, 롯데쇼핑은 16만9700원에서 10만5300원으로 37.9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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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하반기 들어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백화점주가 급락한 가장 큰 배경은 원화 강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368.7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초 155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두 달여 만에 1360원대로 내려오며 10% 넘게 떨어졌다. 통상 원화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구매력이 낮아져 백화점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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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만 해도 백화점주는 외국인 매출 증가와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급등했다. 이 기간 롯데쇼핑은 134.07%, 신세계는 205.67%, 현대백화점은 118.62%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과 증시 방향이 바뀌면서 상승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개별 기업별로 투자심리 부담 요인이 불거졌다. 신동빈 롯데쇼핑 회장은 지난 7월 보유 주식 32만4100주(1.15%)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11만8180주를 장내 매도했다. 현대백화점은 자회사 지누스가 2분기 267억원의 규모 적자를 내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8.7% 감소했다.


      증권가도 백화점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평균 목표주가는 2분기 기준 22만5000원에서 3분기 18만357원으로 19.84% 내려갔다. 현대백화점은 22만3500원에서 18만3944원으로 17.70%, 신세계는 85만3333원에서 73만3824원으로 14.00% 낮아졌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3분기부터 기저 효과로 비교 기준이 높아졌다"며 "7월 24%였던 증가율이 8월 15%, 9월 1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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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도 "매출 증가세 둔화와 개별 기업에 대한 우려는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주가가 추가로 조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백화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하단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주가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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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기적으로는 조건부 매수 전략이 제시됐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을 미리 준비하는 긴 호흡으로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백화점 업체들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전략도 유효하다"라며 "단, 이러한 전략은 백화점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10% 이상 유지돼야 성립한다"고 내다봤다. 증가율이 5% 안팎으로 떨어지면 주가가 한 차례 더 조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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