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756.60

  • 153.31
  • 2.22%
코스닥

814.46

  • 6.18
  • 0.75%
1/4

임플란트 사망사고, 치아보다 먼저 ‘전신건강’ 살펴야 [김현종의 백세 건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사망사고, 치아보다 먼저 ‘전신건강’ 살펴야 [김현종의 백세 건치]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최근 임플란트 수술과 수면진정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수면 임플란트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는 70대 여성이 여러 개의 임플란트 시술을 앞두고 정맥으로 진정제 등을 투여받은 뒤 심정지가 발생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고 대구에서도 70대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진정제와 국소마취제를 투여받은 후 심정지 상태에 빠져 사망한 사건이 알려졌다. 또 다른 임플란트 수술 중 사망 사례에서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ADVERTISEMENT


    각각의 사고 원인이 모두 수면진정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러한 사건들이 중요하게 시사하는 바는 “수면마취가 위험한가”가 아니라 “임플란트 수술 전에 환자의 전신건강을 얼마나 정확하게 평가하고 안전하게 계획했는가”이다.

    임플란트는 단순한 치과치료가 아니라 수술이다. 임플란트는 흔한 치료가 되었지만 결코 가벼운 치료는 아니다. 잇몸을 절개하고 턱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며 경우에 따라 발치와 골이식, 상악동 수술까지 동시에 시행한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식립한다면 수술 시간도 길어진다.

    ADVERTISEMENT


    더욱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를 많이 받는 60~80대 환자 상당수가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여러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CT로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큼 환자의 전신 상태와 복용 약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느냐’보다 ‘조절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고혈압은 임플란트 환자에게 흔한 질환이다. 수술에 대한 긴장과 통증으로 혈압과 맥박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단순히 혈압약 복용 여부만 물어서는 부족하다. 수술 당일 혈압과 평소 혈압 조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당뇨 역시 마찬가지다. 당뇨가 있다고 임플란트를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면 상처 치유가 늦어지고 감염이나 임플란트 주위 염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최근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등을 통해 조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진정을 시행한다면 금식과 당뇨약 또는 인슐린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금식 상태에서 평소와 동일하게 약을 투여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더욱 세심한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이런 경우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과 같은 항혈소판제나 와파린 등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많다. 환자들은 임플란트 수술을 앞두고 출혈이 걱정되어 스스로 약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는 임의로 끊어서는 안 된다.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혈전으로 인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물 중단 여부는 수술 범위와 출혈 위험,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처방 의사와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환자 역시 자신의 질환이나 복용 약을 “치과와는 관계없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작은 병력 하나, 약 하나가 임플란트 수술 방법과 수면진정 여부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소홀히 다룬다면 여러 원인이 겹쳐 결국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여러 전신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한 번에 많은 임플란트를 식립하거나 장시간 수면진정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수술을 나누어 진행하거나 필요한 경우 내과 등과 협진하여 안전하게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ADVERTISEMENT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