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월(2.9%)보다 상승폭을 키워 ECB 목표치인 2%를 대폭 웃돌았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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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7월 10.3%에서 8월 14.3%로 높아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에너지 위기가 심화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8월 유로존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연료뿐 아니라 전기요금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주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달(2.5%)에 비해 다소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10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만큼 ECB는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ECB는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였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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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올리 렌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럽에서 또다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생활비 위기가 발생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결코 안이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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