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첫 수주를 따낸 점은 고무적이지만, 이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합병 결정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유지헀다.
전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미국 ESS 전문 기업 네오볼타(NeoVolta)와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조5000억원 안팎일 것이라고 iM증권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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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 물량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돼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에 걸쳐 현지에 인도될 예정이다. SK온이 LFP 배터리 셀을 공급하면 네오볼타가 이를 팩으로 조립해 미국 내 전력망 및 발전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구조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업황 둔화로 SK온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자 대안으로 ESS 진출을 강조했으나 경쟁사 대비 성과가 더뎠고, 이 와중에 발표된 SKIET 합병 결정으로 자회사 지원 부담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번 계약이 SK온과 SKIET 지원에 대한 시장의 불만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미국 ESS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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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주로 SK온은 연초 제시했던 2026년 연간 미국 ESS 수주 목표치(20GWh, 플랫아이언 물량 제외)의 약 45%를 달성했다. 여기에 연내 네오볼타를 통해 추가로 추진 중인 9GWh 규모의 공급 계약이 성사될 경우, 가이던스의 대부분을 채우게 된다. 추가 9GWh 물량은 팩 조립 및 시스템 통합 설비가 없는 SK온이 완제품 팩을 다시 사들여 자체 주도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현지 고객사에 직접 판매하는 형태를 띨 전망이다.
미국 내 탈중국 기조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SK온에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주요 비중국산 제조사들의 수주가 급증해 추가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잉여 설비를 보유한 SK온이 수주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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