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증자로 모은 돈의 90.2%(2조7061억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9.8%(2948억원)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리적 거점 다양화 등 ‘3대 성장축’ 확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ADVERTISEMENT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스위스 펩타이드 CDMO 전문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이 회사를 인수해 마운자로, 위고비 등 비만약 소재인 펩타이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업체 관계자는 “CDMO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4.3%(올해 6월 말 기준)에 달하는 만큼 유상증자로 인한 소액주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증자로 기존 유통 주식(4629만 주)의 4.9%인 227만 주가 신규 상장된다. 주당 발행가는 132만2000원으로 지난 27일 종가(159만4000원)보다 17.1% 낮다. 이 때문에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한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각각 155억원, 8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6.78% 떨어진 14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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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는 자본시장법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80%)는 구주주에게 주당 0.04주를 배정한다. 신주를 받고 싶은 사람은 배정 기준일(10월 6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매수하면 된다. 구주주 청약(11월 9~10일)에서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청약(11월 12~13일)으로 풀린다. 여기서도 미달이 나면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등 4개 증자 주관사가 인수한다. 신주 상장일은 11월 30일이다. 신주인수권만 매매할 수도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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