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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받아도 공치고 가"…김기문, 중소기업 美 판로 ASD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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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받아도 공치고 가"…김기문, 중소기업 美 판로 ASD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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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요? 혁신상 받아도 '공치고' 가는 경우 많습니다. ASD는 실제 물건을 사려는 바이어가 와서 상담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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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인 'ASD마켓위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CES가 '보여주기식' 전시에 그치는 반면 중기중앙회가 주도한 ASD마켓위크 행사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ASD 마켓위크는 65년간 소매업체와 유통업체, 수입업체 등을 연결해온 소비재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기중앙회가 ‘K굿즈 페어’를 통해 한국 기업 140여곳을 별도로 소개했다. 행사 주최사인 포지의 캐롤린 스트라우드 수석부회장은 “한 번의 전시회나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일주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ASD가 60년 넘게 구축해온 유통업계 사이에 장기적인 다리를 놓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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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회장이 특히 주목한 것은 ASD가 확보하고 있는 현지 바이어망이다. 단순히 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전시회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ASD는 참가 기업별 제품 정보를 미리 받아 미국과 중남미 지역 바이어에게 전달한다. 관심 있는 바이어가 전시회 개최 전에 상담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김 회장은 “전시회가 열리기 전부터 업체별로 상담 일정이 거의 찼다”며 “10개, 20개씩 상담이 잡힌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적으로 준비가 잘돼 있고 실제 타깃 마케팅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ASD를 통해 미 현지 유통망 공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 공략의 무게중심을 온라인 판매에서 현지 유통망 확보로 넓히고 있다. 틱톡이나 아마존에서 제품을 알리는 데 성공해도 월마트·전문점 등 실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현지 바이어와 다시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여성용품 기업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는 “K뷰티 브랜드들은 틱톡이나 아마존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자리를 잡은 뒤 B2B와 리테일로 확장해왔다”며 “하지만 온라인 매출이 커지는 동안에도 수익구조가 좋지 않아 그 구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바이럴시켜도 좋은 리테일러를 만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미국에 하루아침에 와서 좋은 리테일러를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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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D에서는 이 과정이 빨라졌다는 게 참가 기업들의 평가다. 김 대표는 “오늘 만난 바이어들의 질이 좋았고 대화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며 “이번 주 안에 실제 거래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ASD 측도 한국 제품을 새로운 성장 품목으로 보고 있다. 스트라우드 수석부회장은 이날 “미국에서는 K뷰티가 먼저 왔고, 그 다음은 K스낵과 한국의 선물 제품”이라며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쪽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소비재 시장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뷰티뿐 아니라 홈, 기프트, 라이프스타일, 패션, 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제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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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중앙회는 올해 수출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80개 해외 전시회에 중소기업 1300곳의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ASD에는 이 가운데 23개 기업이 전략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노란우산 가입 소기업·소상공인 28곳과 홈앤쇼핑 지원 기업 31곳도 별도로 참가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행사 성과를 토대로 내년 3월 ASD 마켓위크 참가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 회장은 “이번 3일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년 봄 어느 정도 규모의 부스를 확보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이런 전시회를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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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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