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가 '공포의 놀이기구'가 됐다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코스피가 1년여 만에 세 배 넘게 치솟았다가 불과 6주 만에 40% 폭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것을 두고 이같은 표현을 제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미친 주식시장이 공포의 놀이기구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최근 한국 증시의 급등락과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을 집중 조명한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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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오징어게임과 K팝을 내놓은 한국은 이제 주요국 증시에서 수년간 보지 못했던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세 배 넘게 상승했다. 2025년 한 해에만 76% 올랐다.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900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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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I 수요에 대한 우려와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 가능성 등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코스피는 6~7월 약 6주 동안 40%가량 추락했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이후 저점에서 약 20% 반등했지만 큰 폭의 등락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WSJ은 이런 장세를 두고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롤러코스피'라는 말까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WSJ에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 건전한 투자가 아니다. 도박판이자 카지노"라고 비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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