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 씨가 제주에서 혼자 다니는 것을 삼가라고 조언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홍 씨는 앞서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며 "자전거 타고 구석구석 쏘다니다 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을 흔히 지나게 된다.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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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낮이라도, 또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다. 7년 차 제주살이 도민으로서 충고"라고 적었다. 다만 이 글이 알려진 뒤 제주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홍 씨는 25일 다시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나의 제주 사랑은 그동안 나의 행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며 산책길 쓰레기 줍기, 올레길 행사 강연 봉사, 제주 '바가지 논란' 당시 이해 촉구 등 행적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주민등록도 옮겼을까. 그런 내가 어제 글로 오해받고 있다"며 "나의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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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씨는 "제주 산세는 워낙 편평하고 포근해 발길 가는 대로 마음 놓고 걷다간 으슥한 곳에 이를 수 있어 꼭 범죄는 아니더라도 들개 공격도 받을 수 있다"며 "내가 사는 한림만 해도 올레길을 걷다 호기심에 옆길로 새면 길을 잃어 빈집이나 공장 폐허에서 헤매기도 한다. 남자인 나도 살짝 무서운데 혼자 걷는 여성은 오죽할까 싶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제주 실종 관련 뉴스는 무척 안타깝다. 그러나 제주는 워낙 매력적인 곳이니 곧 사람들 사랑을 되찾으리라 믿는다"며 "내 글로 마음 아팠던 분들에겐 사과드리며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최근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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