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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잘 나가네"…요즘 편의점에 없어서 못 판다는 '이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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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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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진짜 좋아할 것 같다. 그냥 토마토 주스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간판을 달고 내놓은 과실 탄산주 '테라 스파클링'이 편의점에서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 스파클링은 GS25 모바일 앱 '우리동네GS'(24일 저녁 기준)와 BGF리테일의 '포켓CU'(25일 오후 기준) 등 주요 편의점 플랫폼에서 검색어 및 인기 상품 순위에 오르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가 지난 4일 여름 한정으로 선보인 테라 스파클링 3종(토마토·레몬·수박)은 출시 20일 만에 초기 생산 물량 150만 캔(공장 출고 기준)이 모두 팔려나갔다. 대형마트에서도 동기간 국산 RTD(즉석음용주) 제품 평균 판매량 대비 세 배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속도로 물량이 빠지자 하이트진로는 긴급 추가 생산을 결정하고 순차 공급에 나섰다.
      레몬 일색 RTD에 던진 '토마토'…2030 트렌드와 결합
      이번 완판 행진을 이끈 주역은 '토마토맛'이다. 하이볼과 츄하이 등 기존 RTD 시장이 레몬, 자몽 등 감귤류 과일에 편중돼 있던 상황에서 채소 계열 원료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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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최근 식음료와 패션 전반에서 붉은색과 생동감을 강조하는 '토마토 코어(Tomato-core)' 트렌드가 부상한 점도 흥행에 불을 지폈다.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SNS상에 붉은빛 캔 디자인과 맛에 대한 시음 후기가 잇따라 공유되면서 호기심에 기반한 구매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다만 이색 원료인 만큼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토마토 주스처럼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는 호평이 많은 반면, "맥주 맛을 기대했다면 아니다", "향에 비해 맛이 옅어 한 번쯤 경험 삼아 마셔볼 만한 수준", "술맛이 거의 안 나 음료수처럼 마시다가 쉽게 취할 수 있다"는 식의 엇갈린 평가도 공존한다.
      브랜드 영토 확장
      제품명에는 대표 맥주 브랜드인 테라가 붙었지만,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스페인산 화이트와인을 베이스로 만든 과실 탄산주다. 알코올 도수는 토마토와 수박이 4.6도, 레몬이 7도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제조 원료 대신 테라 고유의 '강탄산' 콘셉트만 가져와 제품에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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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가 과실주 영역까지 손을 뻗은 배경에는 전통 맥주 시장의 구조적 침체가 자리 잡고 있다. 회식 감소와 절주 문화 확산으로 기존 라거 맥주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저도주와 RTD, 무알코올 등 세분화된 틈새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흐름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저칼로리 제품인 '테라 라이트', 무알코올 음료 '테라 제로', 영하권 온도에서 살얼음을 띄워 마시는 '테라 슬러시 생'에 이어 과실 탄산주까지 잇달아 투입하며 '테라 유니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단순 음용보다 가벼운 한 잔과 이색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짙어지면서, 기성 주류 브랜드의 주종 간 경계 허물기와 시즌 한정 라인업 확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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