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달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 결제액이 3조3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이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쿠팡이츠는 결제금액과 사용자 수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규모를 확대했다.
25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 4사의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3조2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조7889억원)보다 18% 증가한 규모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5월 3조2004억원을 불과 두 달 만에 넘어섰다.
ADVERTISEMENT
배달 플랫폼 결제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7월 기준 2023년 2조4393억원에서 2024년 2조5379억원, 지난해 2조7889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약 34% 증가했다.
배달 플랫폼 결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에는 기록적인 무더위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평년보다 2.2도 높았고, 열대야일수는 9.7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외출이나 직접 조리 대신 배달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결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지난달 배달 플랫폼 4곳에서 한 번이라도 결제한 사람은 중복을 제외하고 2441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평균 5.8회 배달 플랫폼을 이용해 1인당 평균 13만4747원을 결제했다. 한 번 주문할 때 쓴 금액은 평균 2만3203원이었다.
앱 사용자 수에서는 배달의민족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배달의민족 월간 사용자 수는 2302만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가 1313만명으로 뒤를 이었고 요기요 355만명, 땡겨요 249만명 순이었다.
특히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쿠팡이츠 결제추정금액은 1조1798억원, 월간 사용자 수는 1313만명으로 두 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를 중심으로 한 배달 플랫폼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내역과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해 추정한 결과다. 계좌이체와 현금, 상품권 결제금액은 포함되지 않아 각 업체의 실제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다.
ADVERTISEMENT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