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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까지 뽑고도 원점…KIC, CIO 다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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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까지 뽑고도 원점…KIC, CIO 다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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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8월 24일 18: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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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공사(KIC)가 최고투자책임자(CIO) 선임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첫 공모에서 최종 후보 4명까지 추렸지만 ‘사전 내정설’ 논란 끝에 인선이 무산됐다. 그사이 일부 후보가 다른 연기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KIC는 후보군을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꾸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이날 투자운용부문 이사(CIO)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7일 오후 6시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임기는 3년이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국내외 금융회사나 국제기구에서 10년 이상 투자업무에 종사한 경력 등이 지원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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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C가 CIO 공모에 나선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KIC는 당시 김정남 전 APG자산운용 홍콩오피스 상무, 백주현 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이규홍 전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이경직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증권실장 등 4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주요 연기금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인사가 두루 포함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면접을 앞두고 특정 후보가 사실상 낙점됐다는 사전 내정설이 금융투자업계에 퍼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KIC는 지난 6월 30일 후보자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끝내 최종 후보를 정하지 않고 선임 절차를 중단했다. 2005년 KIC 출범 이후 CIO 공개모집이 최종 선임 없이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차례 인선이 무산되는 사이 후보 구도도 달라졌다. 백주현 전 단장은 지난달 약 3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사학연금 신임 CIO로 선임됐다. 이규홍 전 단장은 현재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최종 후보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인사 검증을 받고 있다. KIC로선 첫 공모에서 확보한 유력 후보 가운데 일부를 다시 선택지에 올리기 어려워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공모에서 KIC가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새로 확보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 CIO 인선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해외 주식·채권은 물론 대체투자와 자산배분까지 두루 경험한 인력을 놓고 기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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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C는 지난해 말 기준 2320억달러, 약 35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유일한 국부펀드다. CIO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투자운용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올해 본격 도입한 통합포트폴리오(TPA)를 안착시키고 급격히 늘어난 운용자산에 맞춰 중장기 자산배분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도 차기 CIO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훈 CIO의 임기도 장기화하고 있다. 이 CIO는 지난해 8월 공식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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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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