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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규제 풀린 중금리대출, 한달새 1.4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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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규제 풀린 중금리대출, 한달새 1.4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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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를 상대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1만4000여 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1인당 대출 한도가 1000만원으로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보다 높고 연 소득으로 신용대출 범위를 제한한 규제를 받지 않은 영향이다. 저축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도 같은 상품을 출시하고 2금융권의 중금리대출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적용받지 않게 돼 판매액이 확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평균 대출액 881만원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SBI·KB·신한·예가람·한국투자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이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선보인 지난 6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총 126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평점이 하위 50%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지난달 6개 저축은행의 전체 중금리대출 취급액(4700억원)의 26.8%를 차지했다. 대출자는 1만4300명이며 1인당 대출액은 881만원이었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맞춰 내놓은 상품으로 개인의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평균 금리는 연 14.3%로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상한(연 15.27%)보다 1%포인트가량 낮다.


    300만원 한도인 저축은행 소액 신용대출과 달리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은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예컨대 연 소득 3500만원인 차주가 이미 35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고 해도 이 상품을 통해 1000만원까지 추가로 빌릴 수 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이 900만원에 근접했다는 건 한도를 거의 다 채워 빌린 대출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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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자가 몰리자 NH저축은행도 이날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내놨다. 대출 기간은 최장 5년으로 금리는 연 5.5~15.27%를 적용한다.

    금융당국은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금융회사를 더 늘릴 방침이다. 캐피털사가 지난달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카드사와 다른 저축은행도 같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 10월엔 캐피털사가 중신용자 대상 정책성 보증부 상품인 사잇돌대출Ⅱ를 선보일 계획이다.
    ◇규제 벗어나는 중금리대출
    정부가 금융 취약계층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중금리대출 공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2금융권 관계자들을 소집해 향후 취급하는 중금리대출은 가계대출 총량 대상에서 제외해 별도 관리하도록 했다. 현재 저축은행업권은 80%, 여신업권은 40%까지 민간중금리대출 취급분을 총량에서 예외로 두고 있는데 이달부터 각각 100%로 비율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정책서민대출 순증액도 금융회사 가계대출 총량 규제 한도에서 전부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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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 대출에 비해 낮은 수익성과 높은 연체율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김수현/김진성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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