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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열까지 활용…에너지 효율 80%로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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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열까지 활용…에너지 효율 80%로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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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를 지나 아파트 사이에 있는 커다란 흰색 건물. SK이노베이션의 위례 열병합발전소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집단에너지 시설이다. 전기는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배관을 통해 인근 아파트와 상업시설에 공급하는 식이다. 이곳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임태균 나래에너지서비스 파트장은 지난 21일 “약 1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시간당 45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며 “전기만 만드는 일반 LNG 복합발전소의 에너지 효율은 약 54%지만 열까지 활용하면 약 80%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손실이 20%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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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례 열병합발전소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설립되는 발전소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24시간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공장에는 안정적인 전력과 열 공급이 필수다. SK그룹은 송전망 부담을 줄이면서 공정용 열까지 공급할 수 있는 이런 열병합발전소를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전력 공급망으로 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부발전과 함께 용인에 2030년 가동을 목표로 1050㎿ 규모의 LNG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작업복을 입고 터빈동 문을 열자 거대한 굉음이 귓전을 때렸다.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이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옆 사람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였다. 복잡하게 얽힌 배관 사이로 고온의 증기가 오갔다. 건물 중앙에서는 가스터빈이 LNG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때 나온 600도 안팎의 배기가스는 건물 밖 배열회수보일러(HRSG)에서 물을 증기로 바꿨고, 증기는 굵은 배관을 타고 돌아와 앞쪽 증기터빈을 돌렸다. 버려질 수 있는 열까지 다시 쓰는 열병합발전의 현장이다. 대부분 작업이 자동화돼 작업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어실 직원이 4조 2교대로 24시간 이곳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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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이곳과 함께 하남 열병합발전소도 함께 운영한다. 두 발전소는 위례신도시와 하남, 서울 강동 일대 약 15만5000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만큼 장거리 송전시설 건설 부담과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2027년 남양주에도 발전소를 가동해 ‘동부권 열 공급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민간 기업 최초로 LNG의 개발·생산·운송·저장·발전 등을 아우르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위례발전소는 직접 들여온 LNG를, 하남발전소는 한국가스공사에서 공급받은 LNG를 사용해 열을 주고받는 것이 강점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두 발전소 운영을 효율화해 연료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남=신정은/송준영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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