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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비트의 댄스 음악에 자리 내준 클래식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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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비트의 댄스 음악에 자리 내준 클래식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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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예술의전당이 강렬한 비트에 몸을 맡기는 클럽으로 변신했다. 지난 23일 밤에 열린 야외 공연 ‘두둠칫 사일런트 디스코’를 통해서다. 예술의전당이 클럽 음악에 공간을 내어준 것은 198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두둠칫 사일런트 디스코는 DJ가 들려주는 음악을 무선 헤드폰으로 들으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공연이다. 헤드폰을 쓰는 덕에 음악 소음이 크지 않아 축제를 즐기지 않는 다른 시민들과도 공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뉴욕 링컨센터,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서울 반포한강공원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열린 사례가 있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사이를 잇는 음악광장을 사일런트 디스코 무대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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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시작된 오후 7시가 다가오자 표를 예매한 수백 명의 관객들이 헤드폰을 받으러 오면서 광장이 북적였다. 클러버는 이태원 클럽에서 볼 것 같은 20대 남녀뿐 아니라 외국인과 어린이, 60대 장년층 등 그 면면이 다양했다. 광장 한가운데엔 조명이 달린 DJ 부스가 마련됐다. 음악은 K팝 그룹인 리센느의 노래로 시작해 하우스, 클래식을 재해석한 EDM 등 장르를 넘나들었다.

    예술의전당이 클럽 음악에도 문호를 연 데는 “전당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장 사장은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음악광장의 주인공은 무대 위 연주자가 아니라 광장을 즐기는 참여자와 관람객”이라며 “사람들의 호흡과 감정이 공간을 채우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곳이 돼야 열린 공간으로서 광장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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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은 오는 30일 광장에서 밴드 공연과 함께 제철 농산물을 나누는 장터를 열기로 했다. 다음달 18일엔 서리풀뮤직페스티벌과 연계해 4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와 어우러지는 패션쇼를, 10월엔 책과 휴식을 곁들인 북 페스티벌과 야외 버스킹을 선보인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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