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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본고장' 런던 공략 하는 K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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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본고장' 런던 공략 하는 K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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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뮤지컬이 세계 뮤지컬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인기 작품을 선보이는데서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 어울리는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현지에서 뛰어들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이 지난 20일 영국 런던 킹스헤드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아내를 잃은 남편 규진이 아내 미나의 모습과 기억을 재현한 인공지능(AI)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다음달 2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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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앤잇의 런던 입성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뒤 7년 만이다. 작곡가이자 공동 극작가인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영국 제작사와 함께 4년 가까이 영어 버전을 개발했다.

    현지화 과정에선 시행착오도 겪었다. 대구 북성로였던 배경을 런던의 한 거리로 옮기고 미나와 규진 이름도 영국식으로 바꿔야 했다. 한국적 세계관은 그대로 두되 현지 관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풀어 설명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이 대표는 “4년 동안 작업해보니 우리 작품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연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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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작사가 글로벌 신작 개발에 직접 뛰어드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5일까지 런던 사우스워크 플레이하우스 엘리펀트에서 신작 뮤지컬 ‘네로(NERO)’를 선보인다. 토니 어워즈 수상 경력이 있는 극작가 스티븐 세이터와 작곡가 던컨 시크, 연출가 린지 포스너가 참여한다.

    극작가 스티븐 세이터가 2006년 처음 구상해 2015년까지 두 차례 워크숍을 진행했다가 중단된 신시컴퍼니가 메인 프로듀서로 합류하면서 개발이 다시 시작됐다.


    영국 시장을 노리는 국내 제작사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앞서 뮤지컬 ‘마리 퀴리’도 2024년 6~7월 런던 채링크로스 시어터에서 현지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한 영어 버전으로 두 달간 공연된 바 있다.

    한국 뮤지컬 제작사가 런던을 주목하는 것은 브로드웨이에 비해 제작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세계 각국의 관객과 공연 관계자가 모이는 만큼 작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시험하기 좋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뮤지컬업계 관계자는 “수백 석 규모의 오프-웨스트엔드 극장에서 관객 반응을 살피며 작품을 잘 다듬으면 세계 각국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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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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