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아래층에서 불이 나 하루 넘게 전기가 끊긴 적이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냉장고 걱정을 했다는 배우 한가인은 막상 문을 열어보고 놀랐다고 했다. 냉동실 식재료까지 별 탈이 없었다는 것이다. 14년째 쓰고 있는 삼성 냉장고 얘기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25일 한가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14년째 쓰고 있는 냉장고와 살림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쓰는 제품은 RRS34LSLT 모델로, 그동안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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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당시를 두고 한가인은 "지금도 그때만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식재료가 상했거나 물이 새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냉동실까지 보관 상태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삼성 냉장고의 보관 성능과 단열 기술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가전 고를 땐 성능·AS·디자인 순"

한가인이 대형 가전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성능이다.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제품인 만큼 품질을 따진다는 것이다. AS도 같은 이유로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그는 "대형 가전은 고장이 나면 당장 일상이 마비되는데, 삼성전자는 믿을 수 있는 AS를 제공해 구매할 때 더욱 안심이 된다"고 했다.
부피가 큰 만큼 디자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주방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미니멀한 디자인은 14년이 지난 지금 봐도 참 세련되고 예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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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의 인연은 냉장고 구매보다 앞선다. 한가인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약 8년간 삼성전자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이 시기 여러 제품을 접한 경험이 삼성 가전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도 집안 가전 대부분을 삼성 제품으로 쓰고 있고, 스마트싱스로 기기를 연결해 쓰면서 연동의 편의도 체감했다고 전했다.
활용법은 두 대를 나눠 쓰는 방식이다. 한쪽에는 일반 식재료를, 다른 한쪽에는 여름철 상온 보관이 어려운 한약이나 아이들 우유를 상온보다 조금 낮은 온도로 맞춰 보관한다. 그는 "식재료의 특성이나 가족의 생활 패턴에 맞게 온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며 "사소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매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납 공간도 만족도가 높은 부분으로 꼽혔다. 구매 당시 다섯 식구의 식재료를 감당하기 위해 냉장고와 냉동고를 함께 들였다. 그는 "일주일에 세 번씩 장을 보고 한 번에 구매하는 양도 적지 않은데, 온 가족이 먹을 식재료를 부족함 없이 여유 있게 보관할 수 있어 걱정이 없다"고 했다.
두 아이의 모유와 손수 만든 이유식 재료를 보관하던 시절의 기억도 이 냉장고에 남아 있다. 한가인은 지금 쓰는 제품을 "가족의 역사를 함께해온 냉장고"라고 표현하며, 교체하게 되면 서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냉장고가 알아서 챙겨줬으면"

요즘 한가인의 관심은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옮겨갔다. 최근 삼성스토어에서 신제품을 둘러본 뒤 식재료와 보관기한을 AI가 관리해주는 기능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장을 보다 보면 종종 집에 있는 식재료를 깜빡하고 또 사 오곤 한다"며 "이를 냉장고가 파악해 알려주고, 하루의 최대 고민인 식사 메뉴를 남은 재료 기반으로 추천해 준다면 불필요한 소비와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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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26년형 AI 냉장고에 'AI 비전' 기능을 넣어 식재료뿐 아니라 가공식품 라벨까지 인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스크린이나 스마트싱스 푸드 앱에서 보관 중인 식재료와 보관기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주간의 식재료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하는 '푸드노트' 기능도 함께 탑재했다. 자주 쓴 식재료를 토대로 레시피와 추가 구매 품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런 기능에 대해 한가인은 "예전에 영화 속에서나 보던 미래가 진짜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며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냉장고가 내 생활과 건강까지 챙겨주는 스마트한 비서 역할을 해준다면 일상이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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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냉장고를 한 단어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는 잠시 뜸을 들인 뒤 "한마디로 든든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기억을 꺼냈다.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겨울이면 눈이 소복이 쌓인 장독대에서 어머니가 김치를 꺼내 주시곤 했어요. 그때 느꼈던 넉넉하고 묵직한 기억이 떠올라요."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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