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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국내 첫 '췌장-공장 연결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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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국내 첫 '췌장-공장 연결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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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병원이 기존 내시경 치료로는 손을 쓰기 어려웠던 췌장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직시형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해 막힌 췌장과 소장 사이에 새로운 통로를 만드는 고난도 시술에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아주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양민재 교수팀이 직시형 초음파내시경(Forward-viewing EUS)을 이용한 '췌장-공장 연결술(EUS-guided pancreaticojejunostomy)'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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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은 지난해 5월 시술한 뒤 단계적으로 스텐트를 확장했으며, 이후 1년 넘게 추적 관찰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환자는 18세로, 췌장 인슐린종 때문에 다른 대학병원에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수술로 연결했던 췌장과 소장의 문합 부위가 점차 좁아지다가 결국 완전히 막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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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액이 소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2~3개월마다 급성췌장염이 반복됐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기존에 수술받았던 병원에서 추가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을 받은 환자는 결국 아주대병원을 찾았다.

    양 교수는 먼저 풍선소장내시경으로 협착 부위까지 접근을 시도했다. 하지만 문합 부위가 완전히 막혀 있어 일반적인 내시경으로는 스텐트를 넣을 수 없었다.


    이에 의료진은 직시형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위와 십이지장을 지나 공장 깊숙한 곳까지 초음파내시경을 넣은 뒤, 초음파로 공장 바깥쪽 췌장의 위치를 확인하고 췌장과 공장 사이에 스텐트를 삽입했다. 막혀 있던 기존 통로 대신 췌장액이 빠져나갈 수 있는 새로운 배액로를 만들어낸 것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직시형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췌장-공장 연결술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드문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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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난관은 굵고 단단한 직시형 초음파내시경을 소장 깊숙한 문합 부위까지 안전하게 넣는 것이었다. 양 교수는 풍선소장내시경 삽입 기술을 초음파내시경 중재술에 접목해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시술에는 약 2시간이 걸렸다.

    시술 이후 환자의 췌장액 배액은 정상화됐다. 1년 넘게 추적 관찰한 현재까지 반복되던 급성췌장염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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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례는 수술 후 췌장과 소장의 연결 부위가 완전히 막혀 기존 내시경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수술 대신 내시경 중재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양민재 교수는 "풍선소장내시경과 중재적 초음파내시경 기술이 모두 필요한 고난도 시술이었다"며 "반복되는 췌장염으로 학교생활조차 어려웠던 어린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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