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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생애 첫 메이저 우승…'2인자 꼬리표' 완벽히 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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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생애 첫 메이저 우승…'2인자 꼬리표' 완벽히 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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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1인자도, 영원한 2인자도 없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무살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의 아픔을 삼켜야 했던 서교림이 마침내 판을 뒤집었다. 추격자의 꼬리표를 떼고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르며 시즌 4승 고지를 선점한 그가 투어 최강자의 자리를 완벽하게 꿰차면서다.

    서교림은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이자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서교림은 김민솔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솔은 파를 지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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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서교림은 시즌 첫 4승 고지와 함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7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12억8676만원을 기록한 서교림은 김민솔(12억8662만원)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대상 레이스와 평균타수, 다승 등 모든 개인 타이틀 경쟁 부문에서 1위를 질주했다.
    ◇연장서 성사된 ‘림솔대전’

    올 시즌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서교림과 김민솔은 이번 대회 내내 같은 조에서 맞붙었다. 김민솔이 첫날부터 선두권에서 경쟁을 이끌었고, 첫날 공동 11위로 출발했던 서교림은 둘째 날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마지막 날엔 단독 선두 서교림을 3타 차 단독 2위 김민솔이 추격하며 동갑내기 라이벌 대결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서교림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챔피언조의 긴장감 탓에 샷이 조금씩 흔들렸다.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해 보기를 적어내더니, 5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도 징검다리 보기를 범했다. 그사이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민솔이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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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는 끝을 알 수 없이 흘러갔다. 김민솔이 15번홀(파5) 버디와 16번홀(파3) 보기를 맞바꿨고, 서교림이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극적으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두 선수가 나란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피 말리는 승부는 연장 1차전에서 갈렸다. 티 샷을 카트 도로 옆 러프로 보낸 서교림은 공을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빼낸 뒤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완벽하게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맞았다. 반면 김민솔은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에서 실수가 나와 투온에 실패했고, 그린 앞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프린지에 멈춰 서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서교림은 우승 확정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서교림은 “초반에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화가 났는데, 캐디 오빠가 ‘괜찮다’ ‘기다리자’라고 다독여줘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매 순간 떨렸지만 막상 연장에 가니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더 컸고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등극

    2006년생 서교림에겐 오랫동안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한발 앞서간 쪽은 언제나 김민솔이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는 김민솔, 2위는 서교림의 몫이었고, 2024년엔 김민솔 홀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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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무대에서도 스포트라이트는 김민솔을 먼저 비췄다. KLPGA 투어 정식 데뷔 자체는 서교림이 한발 빨랐다. 하지만 마수걸이 우승의 기쁨은 김민솔이 먼저 누렸다. 김민솔은 지난해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깜짝 우승하며 투어 풀시드를 따냈고, 2개월 뒤 2승째까지 수확했다. 당시 김민솔이 신인상 후보 규정(시즌 50% 이상 출전)을 채우지 못해 서교림이 신인상을 거머쥐긴 했으나, 골프 팬들의 시선은 온통 2승을 올린 김민솔에게 쏠렸다.

    올 시즌 역시 김민솔이 치고 나가면 서교림이 그 뒤를 쫓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상황이 180도 뒤집혔다. 시즌 4승 고지를 선점한 서교림이 처음으로 김민솔을 완벽하게 앞질렀다. 두 선수의 라이벌전에 붙었던 ‘솔림대전’이라는 별명 역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림솔대전’으로 뒤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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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힐스CC=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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