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금리는 연 3.50%”
23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소속 경제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3.2%(12명)는 한은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8월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가 3명(1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금리 전망이 크게 달라졌다.1분기(1.8%)에 이어 2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데다 근원물가지수 상승률(7월 2.6%)도 높은 흐름을 보여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GDP와 국내총소득(GDI)이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 수출과 경상수지 등 실물 지표도 견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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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가 생각보다 강해진 만큼 중립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졌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7명(36.8%)은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태수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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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기준금리는 연 3.0%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12명(63.2%)으로 가장 많았다. 7명(36.8%)은 연 3.25%를 예측했다. 응답자의 52.6%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터미널 레이트)가 연 3.50%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소 세 차례 이상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얘기다.
◇“내년 성장률은 2.5%”
성장률 전망도 높아졌다. 전문가의 78%가 올해 한국 경제가 3.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을 3.2%로 본 전문가가 31.6%로 가장 많았고 3.5%를 전망한 비율은 21.1%에 달했다. 10.5%는 3.8%를 예상했다.내년 성장률은 2.5%를 전망한 전문가가 31.6%로 가장 많았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가 견인하는 성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모멘텀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며 “설비 투자 증가폭도 둔화하는 반면 민간소비는 GDI 급증의 영향으로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성장세가 크게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응답자의 47.4%는 반도체를 제외한다면 올해 성장률은 1.5~2.0%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79.0%는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은의 금리 경로는 반도체 초호황이 한국 경제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지, 이에 따른 물가 압력이 얼마나 커질지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의 57.9%는 “성장 양극화에도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고려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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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중 약 100조원이 주주환원, 법인세 납부, 성과급, 설비 투자 등을 통해 내년 명목 GDP로 환류될 것”이라며 “꽤 큰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36.8%는 “경제 양극화를 감안하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확인한 뒤 금리를 올려도 늦지 않다”고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을 밑돌고, 환율 역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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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미 기자
※설문에 참여한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전문가 명단(가나다 순)=강태섭 KAIST 금융대학원 초빙교수,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김형주 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연구부문장,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 안기태 NH투자증권 부장,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산업본부장,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 이윤수 서강대 교수,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상엽 연세대 교수,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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