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 좌석이 줄면서 내국인 관광객과 관광소비가 함께 감소하자 제주도가 항공 공급 회복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21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지사 주재로 민생 경제 상황실 관광분야 회의를 열고 관광산업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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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정상화된 2024년 상반기 대비 1.3%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6.4% 감소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31.9%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선 공급 좌석은 하루 평균 약 2000석, 전체로는 37만석(5%)이 줄었다.
최근 감소 폭은 더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선 공급좌석은 4월 6.8%, 5월 3.3%, 6월 9.1%, 7월 4.5%씩 4개월 연속 줄었고, 이용객 수도 같은 기간 매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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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고환율과 고유가,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정비와 운항 조정 등이 겹친 결과로 분석했다.
항공좌석 감소는 관광소비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는 항공권 가격 상승과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는 국내선 공급 좌석의 조기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위 지사는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임원, 제주도가 함께 참여하는 '제주 항공 접근성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슬롯 운영 및 항공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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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비수기 운항 확대 항공사에 대한 인센티브, 국내선 항공유 세제 지원, 성수기 이착륙 시간대의 탄력적 운영 등이 공급 확대 방안으로 거론됐다.
도는 국토부에 항공사별 운항계획 이행 여부 점검하고 관리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성수기 대형 항공기와 임시편을 투입하는 방안도 국토부, 항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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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첫 회의를 연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공급 회복 및 운항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수학여행단의 선박 이용을 지원해 항공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광업계 경영난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도는 다음 달부터 제주관광진흥기금을 활용해 영세 관광사업체에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의 경영안정자금 특별보증을 시행하하고, 원금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한 장기 분할상환 제도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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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24일부터 10월1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수도권과 대도시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세계유산축전, 제주비엔날레 등 대형 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준비한다.
위 지사는 "항공사들의 국제선 확대 등 경영상 판단은 이해하지만, 국내선 공급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은 제주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와 국회, 항공사와 함께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어디에서 이뤄지는지도 살펴 제주 전역으로 확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