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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덕에 비수기에도 먹고 산다"더니…정치인 몰린 핫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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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덕에 비수기에도 먹고 산다"더니…정치인 몰린 핫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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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정치권과 공공기관의 대형 행사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 이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행사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연찬회까지 잇달아 열리면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7일 인스파이어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연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입법·정책 방향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민주당은 지난해 인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연찬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인스파이어를 행사 장소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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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파이어는 앞서 김어준씨가 기획한 대형 콘서트가 잇달아 열리며 정치권의 관심을 받았다. 2024년 4월 '더 뷰티풀'에 이어 지난해 6월27일부터 29일까지는 '더 파워풀'이 사흘간 개최됐다. 지난해 공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공연은 토크쇼와 밴드·오케스트라 공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이 응원봉을 들고 '다시 만난 세계' 등을 함께 부르는 영상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김씨는 공연에서 자신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이라고 소개했다. 김씨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각각 기획과 연출을 맡았고 김형석·윤일상·정재일 작곡가 등이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2024년 열린 첫 공연에는 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도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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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대규모 관람객이 몰리면서 영종도 일대 숙박·식음료 업계도 특수를 누렸다. 당시 지역에서는 "비수기에 영종도가 김어준 덕에 먹고 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도 지난 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제22기 유라시아지역회의를 인스파이어에서 열었다. 해외 자문위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다. 오는 9월 열리는 미주지역회의 역시 인스파이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해외지역회의가 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스파이어가 새로운 대형 컨벤션 장소로 떠오른 셈이다.


    최근 여권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스파이어가 특정 정치 성향만 이곳을 찾은 것은 아니다. 2024년 개장식에는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같은 해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도 자리했다. 지난해 열린 '전문건설의 날' 행사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스파이어가 주목받는 배경으로 시설과 접근성을 꼽는다. 인스파이어에는 호텔 객실 1275개와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볼룸,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 한곳에 모여 있다. 쇼핑몰과 음식점, 주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내 워터파크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여서 해외 참석자가 많은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도 유리하다.

    대형 공연과 단체행사 유치는 인스파이어의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인스파이어의 2025회계연도 매출은 4159억원으로 전년도 2190억원보다 약 90% 증가했다. 카지노 매출이 1079억원에서 2672억원으로 늘며 성장을 주도했고 호텔과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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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563억원에서 461억원으로 70.6% 감소했다. 다만 이자 비용과 초기 투자 부담 등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은 15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영업손실이 줄고 있지만 순손실은 여전히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다. 인스파이어에 따르면 2023년 11월 부분 개장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방문객은 약 1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외국인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한 해외 관람객이 숙박과 쇼핑, 식음료까지 함께 이용하는 복합리조트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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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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