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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점씩 그린다…일본 이다 유키마사 첫 한국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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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점씩 그린다…일본 이다 유키마사 첫 한국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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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작가 이다 유키마사는 하루에 한 점씩 그린다. 작업을 다음날로 이어가는 것은 금기. 아침에 붓을 들어 그날 안에 끝내는 게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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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일본 다도(茶道)에서 온 '이치고이치에(一期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만남이라는 주제를 파고들어간다. 오늘 마주친 얼굴과 빛과 공기는 내일 같은 자리에 있어도 같지 않으니, 반복되지 않는 하루를 그날 안에 붙잡아두겠다는 것이다.

    이다의 한국 첫 개인전이 오는 23일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에서 개막한다. '리멤버링 유: 기억의 행위'라는 제목으로 회화와 조각, 영상 50여 점을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건다. 나흘 뒤인 27일에는 우손갤러리 서울과 대구에서 '시 유 투모로(See You Tomorrow)'와 '이너 가든(Inner Garden)'이 동시에 문을 연다. 세 곳에서 동시에 전시가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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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는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린 뒤 붓을 거칠게 밀어붙인다. 두꺼운 화면에서 형태는 뭉개지고 색은 튄다. 작가는 "대상을 닮게 그리는 대신 그 순간에 일어난 에너지와 감정을 화면에 붙들어두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전시 제목 '리멤버링 유'는 당신을 기억한다는 뜻으로, 가족과 연인 등 가까운 사람들을 주제로 했다. 다만 작품은 생김새를 닮게 그린 구상화가 아니라, 그 사람과 마주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그린 추상화에 가깝다.



    명작을 다시 그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경주 전시에는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를 자기 붓질로 옮긴 연작이 나온다. 우손갤러리 서울에는 올해 그린 '반 고흐 No.2'가 걸린다.


    1990년 일본 돗토리현에서 태어나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유화를 전공한 그는 2016년 CAF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포브스재팬이 뽑은 '30세 이하 30인'에 들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과 협업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의 자선 경매에도 초청 작가로 참여했다. 2023년 일본 SBI 아트옥션에서는 그의 그림 한 점이 40만8694달러(약 5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다는 경주를 직접 다녀갔다. 경주에서 받은 인상으로 그린 신작이 오아르미술관에 함께 걸린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우손갤러리가 두 페어에 각각 부스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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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손갤러리 서울·대구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오아르미술관 전시는 내년 3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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