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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이틀 새 10% 넘게 급등했다. 미국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과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대규모 쇼트 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5.5% 오른 1억59만1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일 1억414만원 이후 처음이다. 19일 오전 9시 9093만3000원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10.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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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도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엑스알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15% 급등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2월 6일 기록한 22% 후 반년여 만에 가장 높다. 이더리움은 3.5%, 솔라나는 3% 올랐다.
가상자산 상승세의 첫 단추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
가상자산 제도화 기대도 더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를 만나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돕는 '가상자산 규정'을 제안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강제로 쇼트 포지션을 청산하는 '쇼트스퀴즈'가 상승세를 본격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쇼트 포지션 청산 과정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한때 한 시간 만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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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제도화가 미국 주요 기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속도를 내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일(현지시간) 클래리티법 통과가 무산되면 자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격 조정으로 비트코인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도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국내에서 8912만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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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장기간 저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미국 재무부와 백악관, SEC와 CFTC에서 연이은 호재가 나오면서 시장이 본격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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