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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바이러스로 암 잡는다"…세계 첫 식도암 치료제 출시 [도쿄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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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바이러스로 암 잡는다"…세계 첫 식도암 치료제 출시 [도쿄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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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바이러스로 암을 잡다니…"

    일본에서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계 최초의 식도암 치료제가 출시됐다. 유전자를 개조한 바이러스가 암세포 안에서만 증식해 암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수술·항암제·방사선·면역치료에 이은 이른바 ‘제5의 암 치료법’이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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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카야마대 출신 바이오 스타트업 온콜리스바이오파마는 이날 식도암 치료제 ‘텔로멜라이신’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식도암을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 치료제가 상용화된 것은 세계 최초다.

    텔로멜라이신은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유전자를 개조해 만든다. 내시경을 이용해 암 부위에 직접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 내부에서만 증식하면서 세포를 파괴한다.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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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생노동성은 지난 6월 텔로멜라이신을 정식 승인했다. 약가는 1병당 약 310만엔으로, 2주 간격으로 세 차례 투여해 환자 1명당 치료비는 약 930만엔에 달한다.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판매를 맡는다.

    고령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장기 장애 등으로 항암제를 사용하기 힘든 식도암 환자가 주요 치료 대상이 될 전망이다.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방사선 치료와 텔로멜라이신을 병용한 결과 1년 반 뒤 약 절반에서 암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작용은 발열 등이었으며 탈모 같은 중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앞서 다이이치산쿄와 도쿄대가 공동 개발한 뇌암용 바이러스 치료제 ‘델리탁트’가 출시됐지만 조건·기한부 승인이었다. 일반적인 절차를 거쳐 정식 승인을 받은 암 바이러스 치료제는 텔로멜라이신이 처음이다.

    온콜리스는 초기에는 대학병원 등 약 80개 의료기관에서 판매하고 향후 3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매년 1500명 이상이 식도암으로 방사선 단독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1000명에게 투여될 경우 연간 매출은 약 9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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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바이러스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 2억2200만달러에서 2034년 8억1540만달러로 4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관련 임상시험이 180건 넘게 진행되고 있으며 면역치료제와 병용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다만 일본은 바이러스·유전자 치료제를 생산할 제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온콜리스는 텔로멜라이신 생산을 벨기에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헤노젠에 맡기고 있다. 일본 바이오 스타트업이 개발한 신약이 정식 승인까지 받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발뿐 아니라 대규모 생산기반까지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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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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