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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감탄한 한국 공예… 흙과 나무로 빚은 작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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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감탄한 한국 공예… 흙과 나무로 빚은 작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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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흙에 깃든 진경을 발견한 두 작가가 있다. 샤넬과 재단법인 예올이 ‘올해의 장인’으로 선정한 조복래 소목장과 ‘올해의 공예인’으로 선정한 백경원 도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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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부터 두 작가의 공동 전시 ‘진소(眞素)공예 : 진경의 눈, 조형의 손’이 서울 종로구 예올 북촌가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 공간에 풀어내는 양태오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전시를 총괄했다.

    샤넬과 재단법인 예올은 2022년부터 한국 공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올해의 장인’과 ‘올해의 공예인’을 선정해 이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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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열린 전시 프리뷰 행사에서 클라우스 헨릭 베스터가드 올데거 샤넬코리아 대표는 두 기관의 협업이 ‘공예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올데거 대표는 "샤넬과 예올은 공예와 장인정신(craft and craftsmanship)에 대한 깊은 존중과 애정을 공유한다"며 "무엇보다 오래된 전통적 기법을 이어가면서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지니고 젊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선정된 두 사람은 다른 듯 닮았다.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만, 이를 대하는 태도와 작품에 비슷한 지점이 있다. 조복래 소목장은 좋은 가구를 위한 재목을 찾아 전국을 누빈다. 산불이 지나간 현장이나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를 찾아 수집하고,수년에 걸쳐 건조하며 나무 본연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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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테가 만들어낸 무늬는 우리 고유의 산세를 연상시킨다.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화려한 용목은 그 자체로 작품이 되기도 한다. 용목은 나뭇결이 불규칙하지만 독특하고 아름다운 나무를 말한다. 전시장에는 장인이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800년된 나무를 주워 20년간 건조해 만든 용목액자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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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은 사람의 지문처럼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나뭇결에서 쓰임을 본다. 소목(小木)은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짜맞춤만으로 농·장·궤 등의 가구를 완성하는 전통 목공 기법을 말한다. 조복래 소목장은 “소목이란 수백 년의 세월을 거쳐 온 나무로 앞으로 또 수백 년을 우리 곁에서 함께할 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원 도예가는 물레를 사용하지 않는다. 점토의 물성을 손으로 온전히 느끼며 형태를 빚어내는 손 성형 방식으로 작업한다. 주로 백자를 다루는 그는 작업에 적합한 물성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흙을 배합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등성이를 닮은 오브제를 비롯해 그릇과 화병 등을 선보인다. 조복래 장인과 협업해 전통 벽걸이 수납 가구인 고비를 재해석한 화병 등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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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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