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델리 매장인 T-카페 올해(1월~8월19일) 매출은 전년보다 17.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두 자릿수대로 올라섰다. 오픈 초기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대 초반으로 수익이 크게 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달라졌다.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대로 급증하면서 이익도 덩달아 커졌다.ADVERTISEMENT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T-카페를 이마트 매장에도 확대하고 있다. 마트업계 불황에도 트레이더스가 성장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을 T-카페로 보고 일반 이마트 매장에도 이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6일 이마트 중동점에 T-카페를 오픈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이마트 매장 한두 곳에 추가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물가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델리가 업계의 돌파구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랜드 킴스클럽에서 판매하는 델리 브랜드 델리바이애슐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브리데이(13.8%) 롯데슈퍼(10.8%)도 델리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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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번에 3개 이상의 델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델리가 미끼 상품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자체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만드는 성장 사업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기율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고도화하는 추세다. 델리바이애슐리는 지난 4월부터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뉴 구성과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 많이 팔리는 메뉴라고 무조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 만족도와 폐기율, 할인 판매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장별 생산량을 조정한다. 델리바이애슐리의 지난 2분기 폐기율은 전년보다 40% 줄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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