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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도어' 단 제네시스 GV90, 럭셔리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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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도어' 단 제네시스 GV90, 럭셔리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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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사진)을 공개하며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이 F세그먼트(초대형)급 전기 SUV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간 경험을 향상시키는 미래 럭셔리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장악한 럭셔리 SUV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세계 첫 ‘독립 개폐 코치도어’ 탑재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GV90과 파생 모델 ‘GV90 네오룬’을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로 BMW iX7, 벤츠 GLS 등을 겨냥한 모델이다.

    핵심 무기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양문형 냉장고처럼 앞뒤 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구조다. 그동안 롤스로이스와 페라리 등 일부 초호화 차량에만 적용된 기술이다. B필러(차체 중앙 기둥)를 없애고 앞뒤 도어를 별도로 여닫을 수 있게 설계해 승하차 편의성과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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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좌석에는 처음으로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를 장착했다. 버튼 하나로 시트를 180도 회전시켜 뒷좌석 탑승객과 마주 보는 라운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팝업형 24.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와 25개 스피커 기반 뱅앤올룹슨 3차원(3D) 사운드를 결합해 럭셔리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했다.

    안전 기술도 최고 수준으로 맞췄다. 차량 전복 사고 발생 시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어 탑승자 이탈을 막는 루프 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스틸 빔을 덧대 충돌 강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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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회장은 “진정한 럭셔리는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격에 비해 훨씬 더 큰 가치를 느끼고 인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체감할 때 완성된다”며 “품질과 안전성을 완벽히 갖추고 지불한 비용 이상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가격과 국내 출시 시점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기본 트림이 1억원대 초중반, 코치도어를 얹은 최상위 트림은 2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는 이르면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신차 3종 앞세워 판매 반등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신차 효과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제네시스의 올해 1~7월 글로벌 판매는 9만9542대로 전년 동기(11만2854대) 대비 11.8% 급감했다. 2024년(12만2536대)부터 2년 연속 줄더니 올해 들어 10만 대 밑으로 떨어졌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하이브리드카 부재가 꼽힌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만 라인업이 양분돼 급성장하는 하이브리드카 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GV80·G80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음달 출시될 GV80 하이브리드는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가솔린 모델 대비 최고 출력은 약 16%, 최대 토크는 26% 끌어올렸다. 준대형 세단 G80 하이브리드는 연내 판매가 유력하다. 주력 차종의 파워트레인을 다각화해 내수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수익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믹스 개선이 현대차 수익성 방어의 핵심”이라며 “하이브리드카 판매 비중 확대와 플래그십 전기차 수요 선점이 반등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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