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역에서 원유를 실어 나를 유조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박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산유국들이 원유 수출을 위해 직접 선박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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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선박중개업체 브레이마르는 최대급 신형 및 최신 중고 유조선 가격이 지난 분기 척당 1억 300만달러(약18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초대형 유조선의 1년 용선료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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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꺼리자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이하 아드녹)와 쿠웨이트석유공사(KPC) 등 산유국들은 자체 선박 확보에 나섰다.
아드녹은 이달 초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과 가스운반선 5척 총 13억달러(약 1조 8000억 원)에 사들였다.
일부 산유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위험을 감수할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원유 가격을 크게 할인하고 있다.
위험한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의 수익성도 급등했다. 선박중개업체 클락슨스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급 유조선의 현물시장 수익은 2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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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원유 운송 구조도 바뀌고 있다. 걸프만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한 뒤 다른 대형 유조선에 화물을 넘기는 ‘셔틀 운항’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해운데이터 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현재 29척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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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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