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막아도…美 청정에너지 45GW ‘사상 최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생에너지 견제에도 올해 미국의 청정에너지 신규 설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S&P글로벌에너지는 올해 미국의 청정에너지 설비가 45GW 늘어 2024년 세운 종전 기록을 25%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과 풍력 신규 설비는 각각 전년보다 30%와 5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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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세액공제 종료 전 착공하려는 사업자들의 투자가 맞물린 결과다. 미국 전력 소비는 2035년까지 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발전보다 건설 기간이 짧은 태양광·풍력이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원으로 부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일부 사업에는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기업 90% "탄소데이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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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기업의 99.3%가 고객사로부터 탄소배출 데이터 제출을 요구받았거나 앞으로 요구받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출기업 300곳을 조사한 결과 90.3%는 자신들도 협력사에 탄소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거나 요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탄소 정보가 공급망 거래의 핵심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기업의 데이터 관리 역량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66.3%는 자체 사내 시스템으로 탄소 데이터를 관리했고 엑셀·수기 문서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42.4%에 달했다. 고객사별 서식에 맞춰 데이터를 다시 입력한다는 기업도 38.8%였다. 기업들은 표준 서식과 공동 데이터 플랫폼 지원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상의와 산단공은 지난 6월 출범한 산업단지 MRV 플랫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지 대신 숲…아마존 탄소크레디트 ‘추가성’ 시험대
브라질에서 농지로 개발할 수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고 탄소크레디트를 판매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탄소사업 개발사 ZEG는 호라이마주의 농장주와 손잡고 합법적으로 개간할 수 있는 6000㏊의 산림을 40년간 보존하기로 했다. 여의도 면적의 약 20배다. 탄소크레디트 판매 수익의 60%는 토지 소유주가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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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G는 콩 농사를 지을 때보다 예상 수익이 20% 낮지만 농지 개발에 드는 투자비와 농산물 가격 변동 위험이 적다는 점을 내세웠다. 탄소크레디트 평가기관 베제로카본은 이 사업에 AA 예비등급을 부여했다. 다만 산림전용·황폐화 방지(REDD+) 크레디트 수요가 지난해 전년보다 29% 줄어 고품질 크레디트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사업 확대의 관건이다.
가뭄에도 푸른 농장…유럽 ‘재생농업’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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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폭염과 가뭄이 심해지면서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재생농업이 기후적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국토의 약 70%가 가뭄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6월 폭염으로 영국과 유럽연합(EU) 농가가 입은 손실은 23억유로(3조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은행과 보험사, 식품·수도기업도 재생농업 지원에 나섰다. 로이즈은행과 AXA XL 등은 토양 개선에 공동 자금을 지원하고 맥도날드와 맥케인 등은 금융지원과 장기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땅을 식물로 덮고 여러 종류의 풀과 작물을 함께 심어 토양의 수분과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가뭄에도 생산량 감소를 줄일 수 있어 재생농업이 환경사업을 넘어 식품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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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기금, 탄소집약도·전환 거버넌스 공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산의 탄소집약도와 기업의 전환 준비 수준을 함께 보여주는 새 기후공시 체계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CPP인베스트먼트는 3월 말 기준 7870억캐나다달러(791조6000억원) 규모의 분석 대상 포트폴리오 가운데 86.7%가 탄소집약도 기준인 기업가치 100만달러(13억9000만원)당 이산화탄소환산량 40t 이하라고 밝혔다.
기업의 전환 준비 수준은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의 목표 승인 여부와 전환경로이니셔티브(TPI) 평가, 자체 탈탄소 투자 프로그램 참여 여부로 판단했다. CPP인베스트먼트는 관련 지표를 매년 공개하되 포트폴리오 전체에 고정된 탄소감축 목표는 두지 않기로 했다. 기후위험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면서도 산업과 지역별 투자 유연성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장 앞에 아동안전 뒷전”…메타, 美 29개주와 법정공방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성장과 이용자 참여를 아동 안전보다 우선했다는 전직 임원의 증언이 나왔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아르투로 베자르 전 메타 엔지니어링 이사는 미국 29개주가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제품 관련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했고 안전 관련 조치도 그의 지시가 있어야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캘리포니아 등은 메타가 청소년 이용자를 중독시키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설계하고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수집·활용했다고 주장한다. 재판은 약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메타는 수백명의 안전 관련 인력을 두고 다양한 보호장치를 운영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재판은 빅테크의 아동 보호 책임 범위를 가르는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호주, 로블록스에 ‘아동 계정 비공개’ 강제
호주 온라인안전 규제당국이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아동 성착취와 그루밍(길들이기)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강화하도록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이행약정을 받아냈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호주 e세이프티위원회 조사 결과 성인 이용자가 부모 동의 없이 모르는 아동에게 연결 요청을 보내거나 게임 밖 게시판에서 접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블록스는 3개월 안에 성인이 모르는 아동에게 접촉하는 것을 제한하고 아동 계정을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전환해야 한다. 신고 처리와 결과 통보 시스템도 개선하고 연령 추정 기술을 포함한 안전조치를 외부 독립기관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호주 규제당국이 기술기업에 외부 안전감사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약정을 위반하면 연방법원을 통해 시정명령 등 추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