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씨카드(대표 김영우·사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서비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결제 데이터 분석과 생성형 AI,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적용하고 고객 서비스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서비스 ‘확대’
비씨카드는 지난 5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기술 콘퍼런스인 ‘레드햇 서밋(Red Hat Summit) 2026’에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 초청받아 에이전틱 AI 운영 플랫폼 사례를 발표했다. 비씨카드는 실시간 결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맛집을 추천하는 ‘잇플(Eat. pl)’, 금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BCGPT’,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 ‘모아이(MOAI)’ 등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를 소개했다.비씨카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생성형 AI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총 7건을 지정받았다.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다. 대표적으로 카드 안내장 이미지를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서비스와 가맹점 정보를 AI로 보완해 최신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향후 2년간 규제 특례를 적용받으며 정식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I 적용 범위는 고객 서비스로도 확장하고 있다. AI 쇼핑 큐레이션 ‘AI 핫딜’은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핫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선별·요약하고 온라인 최저가 대비 할인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드사에 누적된 결제 정보를 활용해 전국 55만 개의 맛집을 선별해 제공하는 ‘잇플’ 서비스도 외부 제휴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씨카드는 글로벌 AI 인프라 발전을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한국 금융 특화 데이터셋을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38개 LLM과 5개 한국어 금융 데이터셋을 무료로 공개했다. 공개된 모델은 월평균 15만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까지 결제 영역으로
비씨카드는 가상자산 활용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웨이브릿지와 함께 해외 가상자산 지갑과 국내 카드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기술검증(PoC)을 시행했다. 비씨카드가 카드 결제 인프라와 QR결제 모듈을 담당하고 코인베이스가 이용자의 해외 지갑, 웨이브릿지가 블록체인 인프라와 법정화폐 전환 기술을 맡았다.ADVERTISEMENT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한 PoC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지갑에 보관된 스테이블코인(USDC)으로 국내 비씨카드 QR가맹점에서 결제하는 시나리오를 설계해 기술 완성도를 검증했다. 비씨카드는 이번 실증이 외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에서 원화 정산까지 모든 과정을 검증하고, 외국인 관광객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많은 가맹점을 둔 비씨카드 특성상 별도 시스템 변경이나 장비 추가 없이 기존 인프라만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비씨카드는 이번 PoC 결과를 토대로 해외 가상자산 지갑과 국내 가맹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표준 연동 규격(API)도 개발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AI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와도 AI 전환(AX)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뤼튼과 업무협약식을 맺고 AI 교육 및 컨설팅은 물론 에이전틱 AI 개발까지 공공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생성형 AI 활용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공동 기획해 기업의 AI 역량 제고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프로그램 제안부터 수행까지 사업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드사를 넘어 종합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