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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CEO까지 바이브코딩 교육 받는다…카드 실무 'AI 활용법' 배운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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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CEO까지 바이브코딩 교육 받는다…카드 실무 'AI 활용법' 배운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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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사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조직 전반에 확산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실무자나 개발 직군뿐 아니라 대표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부터 본부장, 실장, 팀장 등 리더가 직접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업무 과제를 해결하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리더부터 실습으로 AI 역량을 내재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 임원·팀장 260명, 직접 AI 실습
    현대카드는 최근 총 7차례에 걸쳐 260명 이상의 팀장 이상 리더 그룹을 대상으로 LLM 교육을 시행했다. 생성형 AI를 특정 부서의 기술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선 조직을 이끄는 리더부터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 가능성을 직접 체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정 부회장부터 본부장 등 임원이 직접 노트북을 이용해 LLM을 다뤘다는 점이다. 통상 임원 대상 AI 교육이 최신 기술 동향이나 산업 변화 등을 설명하는 강의 위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현대카드는 실제 업무와 연결된 실습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회사는 규제와 내부통제 등으로 AI를 실제 업무에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임원부터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먼저 이해해야 실무에서도 활용 방향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원도 직접 실무 경험을 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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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은 다양한 LLM 도구를 이용해 키워드를 기반으로 뉴스를 선별하고 브리핑 자료를 제작했다. 논문과 보고서 등 분량이 많은 자료를 요약해 마인드맵 또는 발표 자료로 재구성하는 작업도 했다. 자연어 명령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웹페이지와 앱을 만들고 엑셀 등 기존 문서 도구와 연동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법도 익혔다.

    부서별 업무를 반영한 심화 실습도 마련했다. 하루 단위 신용판매 취급액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성과와 리스크를 예측하거나 인사 관련 질문에 답하는 ‘HR 어시스턴트’ 챗봇을 제작하는 식이다. 금융회사 특성상 실제 업무 데이터를 그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실제 데이터 구조를 반영한 더미 데이터도 별도로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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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부회장은 직접 교육에 참여한 뒤 SNS를 통해 “리더들이 실제 바이브 코딩을 할 일은 없겠지만 윗사람이 기본을 알아야 실무자들과 말이 통한다”며 “예전에는 개발자가 이틀은 걸릴 법한 코딩이 1분 만에 자동으로 되는 모습은 그저 경이롭다”고 했다.
    ◇ 마케팅 넘어 인사·법무·홍보까지
    현대카드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를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넓힐 방침이다. 그동안 AI 기술은 마케팅을 비롯해 심사와 금융사고 예방 등 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업무를 중심으로 적용됐다. 앞으로는 디자인과 법무, 인사, 홍보 등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기술을 꾸준히 사업에 접목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일본 3대 신용카드사 중 하나인 SMCC에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AI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역량을 조직 내부에 본격적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교육에는 현대카드가 강조해온 ‘속도’와 ‘본질에 집중한다’는 업무 방식도 반영됐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기보다 조직 변화의 방향을 정하는 리더부터 실질적인 활용법을 익히도록 한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쉬는 시간에도 참석자들이 서로의 화면을 공유하며 활용 아이디어를 나눴고, 교육 이후에는 팀원을 대상으로 한 후속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가 이어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LLM 교육은 조직 전반에 본격적으로 AI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지속적으로 교육을 시행해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AI 활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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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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